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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명인열전' 나서는 안병훈 "꿈같은 대회, 다른 기운 느껴져"

뉴스1

입력 2024.04.02 09:11

수정 2024.04.02 09:1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4년 만에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안병훈(33·CJ)이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든 골퍼들이 꿈꾸는 대회인 만큼 좋은 추억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안병훈은 마스터스 개막을 열흘 앞둔 2일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각오를 밝혔다.

마스터스의 출전 조건은 까다롭다.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포함되거나 직전 1년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어야만 한다.



이번 주 기준 세계랭킹이 42위인 안병훈은 '톱50' 자격으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2010년, 2016년, 2017년, 2020년에 마스터스를 경험했던 안병훈은 4년 만에 다시 명인열전에 나서게 됐다.

안병훈은 "다시 마스터스에 나오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마스터스는 내가 출전하지 않아도 챙겨보는 유일한 대회다. 많은 전통이 있고 출전도 어려워서 가장 특별하다"고 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비슷한 생각이겠지만, 마스터스는 누구나 꿈꾸는 대회"라면서 "나 역시 출전할 때마다 다른 메이저대회와도 확실히 다른 기운이 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대회엔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하게 돼 더욱 의미 있다고 했다. 안병훈은 2018년 결혼했지만 2020년 마스터스 당시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했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에서 아내는 물론, 4살 아들과 갓 돌을 넘긴 딸과 함께한다. 파3 콘테스트에도 출전하는데, 아내가 캐디백을 멜 예정이다.

안병훈은 "파3 콘테스트는 처음 나갔던 2010년에만 경험했고, 그 뒤로 나가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올해는 가족들과 함께 할 생각에 기대가 크다"고 했다.

가장 좋아하는 대회지만 그동안의 성적은 썩 좋지 못했다. 안병훈은 앞서 출전한 4번의 마스터스에서 3차례 컷 탈락했다. 개인 최고 성적은 2017년에 기록했던 공동 33위였다.

안병훈은 "마스터스는 워낙 바람 계산이 까다로운 홀들이 많다. 집중력을 잃으면 순식간에 큰 스코어가 나올 수 있다"면서 "그래도 매년 같은 코스이기 때문에 익숙하고, 가장 잘 치는 사람이 우승하는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샷감이 좋아 기대감이 크다. 안병훈은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톱10'에 들었다. 1월 소니 오픈에선 연장 접전 끝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공동 8위로 선전했다.

안병훈은 "그래도 현재 내 골프가 지난 몇 년간과 비교했을 때 가장 괜찮은 것 같다"면서 "샷에 대한 자신감이 올라왔기 때문에 가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안병훈은 이번 주 발레로 텍사스 오픈까지 치른 뒤 다음 주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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