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한류팬, K콘텐츠 소비에 월평균 11.6시간 쓴다..중동지역 인기↑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2 14:29

수정 2024.04.02 14:29

문체부, '2024 해외 한류 실태조사' 결과 발표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류 경험자 10명 중 7명은 K콘텐츠에 대해 '긍정적'이며, 한류 경험자의 절반 이상이 '한국 제품 및 서비스' 이용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3년 기준) 결과를 2일 발표했다.

■한류 경험자 10명 중 7명, "한국 문화콘텐츠 호감"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국 문화콘텐츠가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지를 물어본 결과, ‘마음에 듦(호감)’으로 응답한 비율은 68.8%로 집계됐다. 호감 비율이 높은 국가는 인도네시아(86.3%), 인도(84.5%), 태국·아랍에미리트(83.0%), 베트남(82.9%) 순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의 호감도가 높았다.
1년 전과 비교해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국가는 이집트(67.6%), 인도(67.1%), 사우디아라비아(65.1%) 등이다.


한국 관련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는 7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한 K팝(17.2%)을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한국 음식(13.2%)과 드라마(7.0%), 정보기술(IT) 제품·브랜드(6.3%), 미용(뷰티) 제품(5.2%)이라고 답했다. 한국 문화콘텐츠 접촉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비율은 66.1%로, 아랍에미리트(85.9%), 인도(85.3%), 베트남(84.7%)에서 인식 변화가 두드러졌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 사진=연합뉴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 사진=연합뉴스

■월평균 11.6시간 소비.. '오징어 게임' 인기 여전

1인당 한국 문화콘텐츠 소비량은 월평균 11.6시간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인도(18.6시간), 태국(18.4시간), 인도네시아(17.0시간), 베트남(16.4시간) 순으로 소비량이 많았다. 반면 일본(4.4시간), 캐나다(5.8시간), 호주(6.2시간), 이탈리아(6.3시간) 등은 월평균 10시간에 못 미쳤다.

한국 드라마 경험자들이 선호하는 드라마는 '오징어 게임'으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더 글로리'(3.4%), '킹더랜드'(2.6%)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오징어 게임'은 유럽(23.7%)과 미주(8.3%)에서, '더 글로리'는 아시아·태평양(5.4%)에서 인기를 끌었다. 영화 부문에서는 5년 연속 '기생충'(7.9%)과 '부산행'(6.0%)이 1,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일 오후 서울 시내 화장품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화장품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6.2% 증가한 15억 1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지난 1일 오후 서울 시내 화장품 매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화장품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6.2% 증가한 15억 1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경험자 절반 이상, 한국 제품·서비스에도 관심

한류 경험자의 절반 이상(50.7%)은 ‘향후 한국산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이집트(75.6%), 사우디아라비아(73.0%), 아랍에미리트(72.9%), 베트남(72.1%), 인도(70.7%) 등 중동 및 아시아 국가의 관심이 높았고, ‘구매의향 없음’ 비율은 일본(41.7%), 이탈리아(20.4%), 스페인(20.8%) 순으로 높았다.

제품·서비스별로는 식품(64.7%), 한국 방문(61.8%), 음식점에서 식사(61.4%), 화장품(54.0%), 의류 구매(52.8%) 순으로 소비 의향을 보였다. 한류와 한국 제품·서비스 이용 간 관련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7.9%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국가별 한국산 제품 및 서비스 전반적 구매 이용 의향. 자료=문화체육관광부
국가별 한국산 제품 및 서비스 전반적 구매 이용 의향. 자료=문화체육관광부

한편,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확산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비즈니스센터를 25개소까지 확대하고, 일본에는 콘텐츠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기업지원센터를 신설한다.
아울러 상설 홍보관 ‘코리아(KOREA)360’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K콘텐츠 소비가 연관 산업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올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류 문화콘텐츠와 연관산업을 함께 선보이는 ‘K박람회’를 개최한다.
이외에 콘텐츠 국제개발협력(ODA)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인식을 확산할 계획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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