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무료 배달' 시대 돌아오나…쿠팡이츠가 쏘아올린 공, 배민도 '덥썩'

김주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2 10:33

수정 2024.04.02 10:33

쿠팡이츠 묶음 배달 서비스 무료화 일주일 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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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쿠팡이츠가 일부 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겠다고 나선 가운데 업계 1위 배달의민족도 '배달비 무료'를 선언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1일부터 알뜰배달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알뜰배달은 여러 집에 동시에 배달하는 배민의 서비스로, 이용자는 한집·알뜰배달 10% 할인과 알뜰배달 무료 중 유리한 혜택을 주문 때마다 선택할 수 있다.

알뜰배달 무료 제공은 우선 수도권 지역에서 시작된다. 이용자는 배민 앱 배너에서 알뜰배달 배달팁 무료 쿠폰을 무제한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주문 금액대에 따라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고객이 언제든지 한집·알뜰배달 10% 할인과 배달비 무료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주문 금액이 많으면 10% 할인 혜택이 많고 금액이 적으면 배달비 무료 효과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면희 우아한형제들 푸드마케팅실장은 "멤버십, 패스 같은 구독 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뜰배달 무료 배달과 10%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며 "프랜차이즈나 일반 가게에서 제공하는 쿠폰과 결합해 더 큰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쿠팡이츠는 지난달 26일부터 유료 멤버십인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여러 집을 동시에 배달하는 '묶음 배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에 음식배달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배민은 지난해 약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쌓아둔 현금으로 점유율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배민은 지난해 매출이 3조4155억원으로 전년(2조9471억원)보다 15.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998억원으로 전년(4241억원) 대비 65%나 늘었다.
순이익은 5062억원으로 83.5% 증가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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