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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5년 된 현대트랜시스…'HEV 변속기·시트' 성장 속도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2 11:55

수정 2024.04.02 11:55

2019년 다이모스·파워텍 통합 출범 전동화 부품 성장세 이어져 5년 전 대비 매출 53% 늘어
현대트랜시스의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자동화 생산라인 모습. 현대트랜시스 제공
현대트랜시스의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자동화 생산라인 모습. 현대트랜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가 5년 만에 매출액이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2019년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통합해 출범했으며 자동차 파워트레인과 시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

2일 현대트랜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 7조7000억원과 비교해 53% 증가한 수치다. 전동화 전환의 핵심 부품인 하이브리드 변속기와 전기차용 시트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코로나19 팬데믹과 이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 부진,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연평균 9%의 성장률을 보이며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글로벌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지난해 발표한 ‘2023 100대 부품사 순위’에서도 글로벌 35위에 올랐으며, 2019년 통합 출범 이후 글로벌 30위권 순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동변속기, 수동변속기, 듀얼클러치변속기, 무단변속기, 하이브리드 변속기, 전기차 감속기 등 변속기 전 라인업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이다. 특히 전동화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과 전기차용 감속기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연간 100만대의 하이브리드 구동시스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차 그랜저와 싼타페, 기아 K8과 쏘렌토 등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차량에 현대트랜시스 구동시스템이 들어간다.
전기차의 변속기 역할을 담당하는 감속기 역시 현대트랜시스의 핵심 경쟁력이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자동차 시트 역시 현대트랜시스의 주력 부문으로 꼽힌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대에는 생활 공간으로서 다양한 콘셉트를 제공하는 시트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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