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4월만 되면 늘어나는 교통 사망사고…이유는 벚꽃?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2 15:56

수정 2024.04.02 15:56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이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를 찾은 시민들이 벚꽃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매년 4월만 되면 보행자 사망사고가 늘고 있다. 경찰은 벚꽃 등 봄꽃을 보려는 상춘객과 해빙기를 맞아 재개된 건설 공사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경찰은 4월부터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예방 안전활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교통사망사고 중 보행자 비중은 12명으로 차대차 4명, 차량단독 1명을 비교하면 75%를 기록했다.
최근 3년간 4월 교통사망사고 중 보행자 비중은 63.4%로 전 기간 교통사망사고 중 보행자 비중인 50% 대비 13.3%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4월 사고 원인으로는 무단횡단 51.6%(16명), 보행자보호의무위반 9.7%(3명)이었으며 음주운전과 도로누움도 각각 6.5%(2명) 발생했다. 발생 장소로는 횡단보도가 29%(9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교통사망사고 중 보행자 사건은 주로 화물·건설기계 차량에서 발생했다. 가해 차종중 22.4%(11명)가 화물·건설기계 차량에서 발생했다. 교차로 우회전 중 보행자를 충격한 사망사고도 3명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매년 봄철 보행자 사망사고가 많은 이유는 벚꽃을 보는 상춘객이 늘어서다"며 "상춘객으로 교통량이 늘고 해빙기 공사 증가로 화물·건설기계 차량 교통량도 늘어 교통사고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ㄺ
경찰은 봄철 교통사고 관련 안전대책을 마련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경찰은 '제18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 관련해 여의나루역, 여의도역, 국회의사당역 등 인근 지하철역과 교차로 및 주요 보행로 등에서는 근무자를 배치해 교통소통 및 교통사고 예방 등 안전관리에 나선다. 또 여의서로, 북하부도로 등 통제구간은 신호조정 및 경찰관, 통제장비, 안내입간판 등을 설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된 가해 차량인 화물·건설기계 차량에 대한 예방 안전활동을 추진한다.
공사 현장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며 위협 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중점 단속한다. 유관기관과 협동해 사각지대 주의 홍보 활동 등을 병행할 방침이다.
무질서한 이륜차에 대한 단속활동도 지속한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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