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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 원주서 27년간 악취 피해 민원 해결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2 17:08

수정 2024.04.02 17:08

소초면 평장리 일원 악취관리지역 지정 추진
김진태 강원지사(사진 가운데)와 원강수 원주시장이 2일 원주 소초면 평장리를 방문, 주민들에게 악취 해소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원자치도 제공
김진태 강원지사(사진 가운데)와 원강수 원주시장이 2일 원주 소초면 평장리를 방문, 주민들에게 악취 해소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원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김진태 강원지사가 27년간 축산 악취 피해를 입고 있는 원주시 소초면 평장리 주민들을 위해 마을 주변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2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김 지사는 소초면 평장리를 찾아 뚜렷한 해결책 없이 축산 악취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평장리 일원에 위치한 돈사는 원주지역 최대 규모의 돼지사육 축산단지로 1990년대부터 운영되기 시작해 현재 3개 농장, 돼지 2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고 이중 1개 농장은 퇴비제조공장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김 지사는 주민 8000여명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 환경정책과와 보건환경연구원, 시군 환경부서,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공단, 강원녹색환경지원센터 등 5개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환경관리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실무협의회는 악취 실태조사를 추진했고 그 결과 악취배출 허용기준 대비 악취배출시설은 최대 200배, 부지경계는 최대 6.6배가 초과됐으며 특히 배출시설의 경우 3곳 모두 허용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평장리 일원이 악취관리지역 지정 요건에 포함되자 평장리 일원 27필지, 8만3712㎡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악취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관리지역 내 모든 악취 배출시설은 악취방지계획을 수립하고 1년 이내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김진태 지사는 "소초면 평장리 일원이 앞으로는 악취 고통은 줄어들고 축산업과 주민들이 상생하며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축산농가의 악취 개선을 위해 도에서도 축산악취개선사업, 가축분뇨 악취저감 대응 등의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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