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박상우, "4월 위기설 과장돼 묘사" 반박.. PF 시장 질서있게 연착륙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2 16:00

수정 2024.04.02 16:02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4월 위기설에 대해 "과장돼 묘사된 것"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위기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은 질서 있게 연착륙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박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PF 위기 상황이 과장돼 묘사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태영건설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계기로 확산되고 있는 건설업계 '4월 위기설'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4월 위기설은 4월 총선 이후 미뤄두고, 감춰진 PF 등 부실 폭탄이 연쇄적으로 터지며 건설업계 줄도산으로 이어진다는 시나리오다.

박 장관은 "정부 내에서도 PF 시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긴 하지만 향간에 떠도는 4월 위기설 내용 처럼 일을 하지 않는다"며 "PF 시장을 연착륙 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질서 있게 개선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공공공사 공사비 현실화 방안과 함께 어려운 사업장에는 보증 확대를 통한 유동성 확보에 나설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잘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또 국민의 세금을 투입해 건설업 지원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개별 건설사를 지원하기 위해 국민의 세금을 투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모든 회사가 부도 나지 않도록 인위적으로 지원할 수도 없다"면서도 "공적 보증 등 금융기관을 통한 측면 지원을 통해 연착륙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우선으로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법안으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안전진단을 꼽았다.

그는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되기 위해서 빠른 시일내 입법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며 "대부분 비정치적인 문제이고, 민생과 관련돼 있는 사안인 만큼 21대 국회 만료전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상황과 관련해선 "일부 지역의 매매·전세값이 상승하고, 빌라는 월세 전환되는 등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 등락은 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전반적으로 상승세로 갈 경우 보완 대책을 추진하겠다.
착공 등 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부동산 시장 경착륙 우려도 한시름 놓았다"고 진단했다.

미분양 대책과 관련해 "지방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기업구조조정 리츠(CR리츠)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까지 수도권 미분양 해소를 위한 특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30일 개통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의 이용객 수가 많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구성역 이용객이 전체의 25% 수준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아직 역사가 준공되지 않았다"며 "향후 구성역이 개통되고, 다른 교통수단 이용객들이 연계 교통망 등을 확인한 뒤 흡수되면 이용객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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