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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美 B-52H 전략폭격기 투입 공중훈련..."北 미사일 도발 대응"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2 17:57

수정 2024.04.02 17:57

"캠프 데이비드 합의 따른 올해 첫 훈련"
[파이낸셜뉴스]
한미일 공군 공중훈련 모습. 먼곳으로부터 日 F-2 2대, 美 F-16, 美 B-52H, 美 F-16, 韓 F-15K 2대. 사진=미 공군 제공
한미일 공군 공중훈련 모습. 먼곳으로부터 日 F-2 2대, 美 F-16, 美 B-52H, 美 F-16, 韓 F-15K 2대. 사진=미 공군 제공
한·미·일은 제주 동남방의 한일 간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 일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미국 공군의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공중훈련을 2일 실시했다.

한·미·일 공중훈련은 올해 들어 처음 실시했고 미 전략자산은 지난해 12차례 한반도 주변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압도적인 대응력'을 보여주기 위한 한·미·일 공중훈련을 실시했으며,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미국 B-52H 전략폭격기 및 F-16 전투기,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 및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했다"며 "한·미·일 공중훈련은 작년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올해 들어 첫 번째로 시행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방부는 "앞으로도 한·미·일 3국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3자 훈련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훈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향한 경고 성격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극초음속미사일로 추정되는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미·일은 지난해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연합 전력과 일본 자위대 간 공동 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한 바 있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B-52H는 사거리 200㎞의 핵탄두 탑재 공대지미사일을 포함한 최대 31t의 폭탄을 실을 수 있고, 6400㎞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한 뒤 복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1B '랜서' B-2 '스피릿'과 함께 미군이 운용하는 3대 전략폭격기다.

B-52H는 지난해 10월 우리 공군 및 주한 미 공군,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 함께 한반도 남쪽 한일 방공식별구역 중첩구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미·일 공중전력 모두가 참가하는 훈련을 수행한 바 있다.

2023년 10월 17일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와 한국 공군의 F-35A 전투기들이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한미 공군의 우수한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한편 B-52H는 '서울 ADEX 2023' 개막식 축하비행 때에도 모습을 드러내 국민들에게 그 위용을 선보였다. 사진=공군 제공
2023년 10월 17일 한반도에 전개한 미국 공군의 B-52H 전략폭격기와 한국 공군의 F-35A 전투기들이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한미 공군의 우수한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대한민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한편 B-52H는 '서울 ADEX 2023' 개막식 축하비행 때에도 모습을 드러내 국민들에게 그 위용을 선보였다. 사진=공군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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