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전기차 불씨 10분이면 잡는다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2 18:16

수정 2024.04.02 18:16

DL이앤씨 화재진압 시스템 개발
車 배터리팩 뚫어 밑에서 물 분사
DL이앤씨가 탱크테크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 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가 탱크테크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 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가 선박기자재 전문기업 탱크테크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화재가 발생시 차량 위치로 진압 장비를 이동시킨 후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해 빠르게 진화하는 시스템이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화재가 나면 배터리 온도가 1000도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열 폭주' 현상을 보인다.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는 보호팩으로 덮여 일반적인 소화 약제로는 진압이 어렵다.

이 시스템은 기존 방식과 달리 전기차 하부에 구멍을 뚫은 뒤 배터리팩에 직접 물을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는 차별화한 방식이다. 아파트와 같은 건축물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 시 중앙 관제 시스템은 이를 감지하고 화재가 발생한 차량 위치로 진압 장비를 이동시킨다.
이후 별도의 전원공급없이 수압만으로 2분 내 차체 하부와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한다. 일반적인 소화약제로 화재를 진압하려면 짧게는 1시간, 길게는 8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이 시스템으로는 10분이면 진압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건물용 전기차 화재진압 시스템은 현대자동차 성능테스트 및 방재시험연구원의 '전기차 실물차량 화재시험'을 통해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

DL이앤씨는 'e편한세상' 아파트 현장에 시스템의 시범 적용을 검토 중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건축물 내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민한 끝에 탄생한 혁신 기술로, 전기차 화재에 대한 사회적인 불안감을 크게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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