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 "도망의 염려 있어"
이슬라리조트 카지노 등 인수하겠단 거짓말로
투자금 받아 빼돌린 혐의
[파이낸셜뉴스] 1조6000억원대 환매 중단을 일으킨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의 측근 2명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단독 정원 부장판사는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 임원이었던 A씨 등 2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결과 이들 모두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이들 모두에게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김 회장,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공모해 라임 자금 510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8년 12월쯤 필리핀 소재 이슬라리조트 카지노 인수 명목의 투자금 300억원 △지난 2019년 2월쯤 파주 소재 모 회사 인수 명목의 투자금 210억원을 라임에서 받아 빼돌린 혐의다.
라임은 지난 2019년 10월 돌연 환매 중단을 선언해 1조6000억원대 피해를 입혔다.
김 회장은 해외 도피 중으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져 있다. 이 전 부사장은 지난 2022년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에 벌금 48억 원이 확정됐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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