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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수익률, 연중 최고...금리인하 전망 약화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3 02:55

수정 2024.04.03 06:03

[파이낸셜뉴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일(현지시간)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20일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일(현지시간) 연중 최고치로 치솟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달 20일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국채 수익률이 2일(현지시간) 또 다시 상승했다.

전세계 금융시장의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인하를 시작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국채 수익률 상승을 재촉하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틀째 약세를 기록했다.

넉달 만에 최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4.4% 선도 뛰어 넘었다. 일시적으로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4.4%를 돌파했다.

이후 상승폭 일부를 반납해 0.036%p 오른 4.365%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 금리 기준물인 30년물 수익률도 0.042%p 오른 4.509%로 뛰었다.

반면 시장의 연준 금리인하 전망과 밀접히 연관된 2년물 수익률은 초반 0.03%p 올랐지만 이후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0.015%p 내린 4.703%로 밀렸다.

탄탄한 미 경제

미 경제 지표들이 탄탄한 경제 흐름을 나타내면서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필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전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 3월 제조업지수는 50.3으로 기준선 50을 넘어섰다. 제조업 활동이 확장되고 있다는 뜻이다.

2월 47.8, 이코노미스트들 전망치 48.1에 비해 크게 높았다.

17개월 만에 첫 제조업 경기 팽창이었다.

미 국내총생산(GDP) 전망도 강화되고 있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의 1분기 미 GDP 성장률 추산치는 1일 2.8%로 높아졌다. 지난달 29일 추산치 2.3%에 비해 0.5%p 뛰었다.

금리인하 전망 약화


ING 은행은 분석노트에서 예상 밖의 미 제조업 활동 강화 등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강도 높은 금리인하에 나설 이유가 줄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올해 3월을 시작으로 연준이 최소 6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은 이제 쏙 들어갔다.

금융시장에서도 점차 연준 예상치인 올해 0.25%p씩 세차례, 모두 0.75%p 금리인하 전망으로 수렴하고 있다.

뉴욕증시, 이틀째 약세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국채 수익률 상승 여파로 이달 들어 이틀을 내리 부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396.61p(1.00%) 하락한 3만9170.2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7.96p(0.72%) 내린 5205.81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날 0.1% 상승 마감했던 나스닥도 이날은 하락대열에 합류해 156.38p(0.95%) 떨어진 1만6240.45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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