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 모친상..'푸바오 동행' 예정대로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3 06:23

수정 2024.04.03 06:23

푸바오 이별 하루 앞두고 '비보' 접했지만..
중국 출국 동행후 적응 돕고 귀국 할 예정
푸바오에게 꽃 선물하는 강철원 사육사 / 연합뉴스
푸바오에게 꽃 선물하는 강철원 사육사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푸바오 팬들 사이에서 '할부지'로 불리는 에버랜드 강철원 사육사가 갑작스러운 모친상을 당했다. 강 사육사는 그럼에도 예정대로 푸바오의 중국 출국에 동행하기로 했다.

지난 2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강 사육사는 푸바오와의 이별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비보를 접했다.

어머니 빈소는 전북에 있는 한 장례식장으로 알려졌으나, 강 사육사는 빈소를 공개하지 말 것을 에버랜드 측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푸바오의 중국 길에 동행해 적응을 도운 후 귀국하기로 한 강 사육사는 갑작스러운 모친상에도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에버랜드 측은 "푸바오와 이별을 하루 앞두고 전해진 갑작스러운 소식에 강 사육사도 상심이 매우 큰 상태"라며 "강 사육사에게 모친의 장례를 치르라고 권고했으나 강 사육사가 '돌아가신 어머님께서도 푸바오를 잘 보내주길 원하실 것'이라는 가족들의 격려를 듣고 계획대로 일정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강 사육사는 2020년 7월 20일 푸바오가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푸바오를 돌봐온 사육사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몸무게 197g로 태어난 국내 1호 판다다.


지금은 몸무게 100kg이 넘는 건강한 판다로 성장해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외국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에 짝을 찾아 중국으로 옮겨져야 하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오늘(3일) 중국으로 출국하게 된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와 함께 출국해 적응을 도운 뒤 귀국할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