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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앞질렀지만 테슬라 올해 인도량 전년 동기 대비 8.5% 줄어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3 07:32

수정 2024.04.03 07:32

테슬라 올해 1·4분기 차량 38만6810대 인도
전문가 테슬라 올해 실적 부진 예상
이날 주가도 4.9% 급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P뉴시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이 올해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 가까이 줄었다.

테슬라는 2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1·4분기 차량 38만681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8.5% 하락한 수치다.

동시에 지난 2022년 3·4분기 이후 가장 적은 인도 규모다. 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5만7000대)도 크게 밑돌았다.

테슬라는 올해 차량 인도량이 감소한 이유로 '모델 3' 차량의 부분 변경으로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 공장의 생산라인 가동 속도가 늦춰진 것이 부분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에 따른 우회 항로 이용과 이달 초 송전탑 화재로 인한 독일 공장 가동 중단도 부진한 인도량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시장 전반의 성장세 둔화도 인도량 부진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 안팎에서는 전기차 판매량이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증가 속도는 더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포드나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전통 완성차 업체들도 최근 전기차 전환 계획에 대한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이들은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과 판매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의 성장세에 대한 월가의 비관론도 커지고 있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완만해졌다면서 올해 테슬라의 판매량이 전년 수준에 그치고 내년에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1·4분기 인도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4.90% 하락한 166.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초 대비 30% 하락했다.

한편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전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1·4분기에 30만114대의 순수 전기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인도량보다 적은 판매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 늘었다.

비야디는 지난해 4·4분기에 순수 전기차를 52만6409대 판매, 48만4507대에 그친 테슬라를 분기 판매에서 처음으로 앞지른 바 있다.

BYD 아토 3 SUV와 BYD 돌핀 해치백이 전시되어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로이터연합뉴스
BYD 아토 3 SUV와 BYD 돌핀 해치백이 전시되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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