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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엠블럼 '태풍의 눈'→다이아몬드 '로장주'로 바꾼다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3 10:00

수정 2024.04.03 13:34

르노코리아 사명∙엠블럼 변경
르노삼성 이미지 지우고 르노 브랜드 전면에
하반기 하이브리드 신차 양산 시작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에 '태풍의 눈' 엠블럼이 적용된 모습. 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에 '태풍의 눈' 엠블럼이 적용된 모습. 르노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르노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사용해 온 엠블럼을 교체한다.

르노코리아는 3일 공식 엠블럼을 과거 르노삼성 시절부터 사용해왔던 '태풍의 눈' 대신 다이아몬드 형상의 르노 엠블럼 '로장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또 사명에서는 자동차를 삭제키로 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사명 및 엠블럼 변경은 125년 역사의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르노의 가치를 국내 고객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기존의 자동차 판매·제조사를 넘어 한국에서 사랑받는 모빌리티 브랜드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르노코리아가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인 차량 일부도 새로운 모델로 변경한다.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XM3는 글로벌 모델과 동일한 차명 및 엠블럼을 반영해 '뉴 르노 아르카나'로 새롭게 출시한다.
국내 시장에서 대중적인 인지도로 친밀도가 높은 QM6는 기존 모델명에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해 '뉴 르노 QM6'로 판매한다. 다만 SM6는 모델명과 엠블럼 모두 기존 그대로 유지한다.

르노코리아는 사명 및 엠블럼 변경과 함께 르노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인 '일렉트로 팝'(Electro Pop)을 국내 시장에 적용해 갈 계획이다. 이 전략은 전동화, 커넥티비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휴먼 퍼스트 프로그램 등 3가지 기술을 핵심 기반으로 한다. 일렉트로 팝 전략을 통해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대변되는 프랑스적 감성의 헤리티지에 최신 혁신 기술 및 트렌드를 조합한 르노만의 독창적인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볼보자동차의 CMA 플랫폼에 프랑스 최신 디자인 감성과 혁신적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오로라1(프로젝트명)을 올 하반기 출시한다. 르노코리아의 미래 핵심 차종이 될 오로라1은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며, 향후 수출도 추진한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전략 발표와 함께 특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 성수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를 개점했다. 르노 성수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기본으로 카페, 팝업스토어, 르노 상품 판매 등 다양한 고객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콘셉트로 구성했다. 르노 성수는 1995년 건립된 기존 건물의 1층과 2층 전체를 르노의 새로운 글로벌 마케팅 표준에 맞게 조성했다. 프랑스 르노 본사 디자인팀이 참여해 르노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반영토록 했으며, 프랑스 작가 빅토르 바자렐리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패턴을 외관 디자인에 담았다. 내부는 타일에서부터 가구와 장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 한국적인 디테일을 가미해 더욱 특별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을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우선 부산공장 설비교체 비용으로 3년간 1180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200명을 고용한다. 또 오로라1 및 오로라2 프로젝트에 7000억원을, 향후 전기차 모델의 개발·생산까지 확정되면 2027년까지 1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이 같은 투자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부산시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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