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딸 만나야 해”...500만원 들고 상경해 경찰 찾은 노인의 사연은?

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3 10:21

수정 2024.04.03 11:19

유트브 채널 '서울경찰' 동영상 갈무리 /사진=뉴스1
유트브 채널 '서울경찰' 동영상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딸의 목소리를 흉내 낸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에 속아 충남에서 서울까지 달려온 노인이 경찰 도움으로 피해를 면했다.

2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용산경찰서 용중지구대에 70대 남성 A씨가 다급하게 들어왔다. 그는 "딸을 만나야 하는데 정확한 주소를 모르겠다"며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경찰은 당황한 듯 보이는 A씨에게 물 한 잔을 건넨 뒤 사정을 물었다. A씨는 딸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화가 왔는데 "보증을 잘못 서 당장 2700만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너무 놀란 A씨는 급하게 현금 500만원을 마련해 충남 당진에서 서울까지 올라왔다고 한다.


알고 보니 A씨는 딸의 울먹이는 목소리를 가장한 보이스피싱에 속은 상황이었다. 휴대전화에는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돼 딸과 전화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A씨의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경찰관들은 곧바로 A씨 딸을 찾아 나섰다. 잠시 후 소식을 들은 딸이 지구대로 뛰어 들어왔다.
그리곤 무사히 500만원을 챙겨 딸과 함께 지구대를 떠날 수 있었다. 경찰은 떠나는 모녀에게 보이스피싱 예방법도 설명해 드렸다.


한편 자식의 목소리 등을 를 흉내 내는 등 어르신을 겨냥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매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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