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거의 반토막 났어요"…대구 병원, 환자 수 급감에 경영난 우려

뉴스1

입력 2024.04.03 10:30

수정 2024.04.03 10:30

대통령의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 발표 이후에도 의-정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3일 오전 대구의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 등이 진료를 받기 위해 원내를 이동하고 있다. 2024.4.3/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대통령의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 발표 이후에도 의-정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3일 오전 대구의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 등이 진료를 받기 위해 원내를 이동하고 있다. 2024.4.3/뉴스1 ⓒ News1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환자 수가 너무 많이 줄었어요. 거의 반토막 났다고 보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 발표에도 의-정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3일 대구의 한 상급종합병원 측은 경영난을 토로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이 병원은 환자와 보호자 등 내원객으로 붐볐지만, 전공의 등 집단 이탈 때보다는 절반 수준이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환자 수가 급감하자 병상 가동률도 50%대로 떨어졌으며, 2개 병동을 1개로 통폐합해 운영하고 있다. 의대 교수들도 52시간 단축 근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 공백이 지속되자 무엇보다 환자와 보호자들의 근심이 컸다.

류모 씨(60)는 "아내가 큰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 수술 일정이 혹시라도 연기되거나 취소될까 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상급종합병원도 환자 수 감소에 따른 상황은 비슷해 병동 축소와 진료 축소에 나서고 있다.

한편 전공의 이탈이 장기화하면서 환자 피해가 지속되는데도 수련병원 인턴 임용은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대구파티마병원에서만 1명이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북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에선 한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인턴은 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전문의 수련을 시작하는 전공의다.


인턴들이 임용 등록을 포기함에 따라 이들은 올해 상반기에는 수련할 수 없고, 하반기나 내년 3월이 돼야 수련할 수 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