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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보훈위탁병원 올해 176개소 신규 지정…의료 접근성 높인다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3 14:50

수정 2024.04.03 14:50

연말까지 920개소로 확대, 전국 시‧군‧구 평균 4개소 이상 마련
[파이낸셜뉴스]
2022년 11월 1일 보훈위탁병원으로 지정된 서귀포시 소재 서연의원. 사진=제주도 보훈청 제공
2022년 11월 1일 보훈위탁병원으로 지정된 서귀포시 소재 서연의원. 사진=제주도 보훈청 제공
국가보훈부는 고령의 보훈대상자분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올해 보훈위탁병원을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보훈부에 따르면 국가유공자 등 보훈대상자들이 이용하는 전국의 보훈위탁병원을 올해 한 해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76개소를 신규 지정한다. 오는 2027년까지는 보훈위탁병원 규모를 시·군·구별로 평균 5개소(1140여개)로 확충할 예정이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보훈대상자분들이 국가를 위한 헌신을 명예롭게 여기고 건강한 노후를 영위하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예우하고, 보훈 의료의 질적·양적 확대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훈위탁병원은 전국 6개 보훈병원으로부터 먼 곳에 거주하는 보훈대상자의 진료 편의를 위해 60~90%의 진료비·약제비 감면 혜택 등을 제공하는 민간 의료기관이다.

보훈부는 경증질환은 집 근처 보훈위탁병원에서, 중증질환은 보훈병원에서 진료를 맡는 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올해 신규 지정 예정인 176개 보훈위탁병원 가운데 160개(91%) 의료기관은 의원급으로 지정한다고 설명했다.


보훈부는 현재 730개소인 보훈위탁병원에 176개소를 신규 지정하고, 기존 위탁병원 해지에 따른 교체 등으로 추가 공모 중인 14개 의료기관을 더해 연말까지 920개소로 늘림으로써 전국 시·군·구 평균 4개소 이상의 보훈위탁병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백내장과 치아 노화 등 노년 질환이 많은 안과, 치과의 경우 각각 19개소씩 늘어난다. 이로써 안과와 치과는 연말까지 각각 46개소, 42개소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 해마다 증가하는 입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 4곳이 위탁병원으로 지정되고, 요양병원은 전년도 지정 개수(8개소)보다 확대된 12개소가 신규 지정된다.

보훈대상자의 의료접근성을 근본적으로 높이기 위한 중장기 보훈의료 혁신방안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보훈부는 또 보훈병원과 위탁병원 외의 민간 의료기관 이용 시 응급진료 지원이 전상군경 등으로 제한적이나마 지원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추진할 계획이다.

보훈부는 보훈대상자의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의료 수요가 급증하자 의료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보훈위탁병원을 늘리고 있다.

2023년 10월 13일 충북 제천시 명지병원에서 충북북부보훈지청과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기 우수 보훈위탁병원' 인증 현판식이 열리고 있다. 우수 보훈위탁병원 인증제는 보훈대상자에게 적정진료를 제공하고, 의료서비스 만족도가 높은 기관에 정책적 혜택을 주는 제도다. 사진=충북북부보훈지청 제공
2023년 10월 13일 충북 제천시 명지병원에서 충북북부보훈지청과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기 우수 보훈위탁병원' 인증 현판식이 열리고 있다.
우수 보훈위탁병원 인증제는 보훈대상자에게 적정진료를 제공하고, 의료서비스 만족도가 높은 기관에 정책적 혜택을 주는 제도다. 사진=충북북부보훈지청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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