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복현 "'양문석 편법대출' 주택구입 목적이면 명백한 불법"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3 11:22

수정 2024.04.03 11:55

"회색의 영역이 아니라 블랙 앤 화이트의 문제"
사진=뉴스1화상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새마을금고 ‘편법대출’ 의혹에 대해 “회색의 영역이 아니라 블랙 앤 화이트의 문제”라며 “주택구입을 목적으로 사업을 키웠다면 편법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3일 이 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네이버와 ‘디지털 금융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과거 주택구입 목적 용도 유형 불법 사업자 대출 사례를 보면 패턴들이 아주 단순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양 후보가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본인 자녀 명의로 사업자 대출 11억원을 받아 아파트 구입자금으로 썼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와 관련 조사에 착수, 금감원은 전날 새마을금고중앙회에 검사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를 중앙회가 받아들여 이날 오전 9시부터 직원 5명을 파견해 공동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결정한 배경에 대해 이 원장은 “사안과 관련한 중요성도 있지만 (부동산 및 가계대출) 정책 관련해서도 함의가 있다”며 “어차피 다음 주가 되면 중앙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공동책임을 지는 마당이니 그럴 바에는 빨리 내부 인력을 준비하고 빨리 지원하고자 하는 제 의지가 반영됐다”고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선거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검사를 해도 부담스럽고 하지 않아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원칙에 따라서 결정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몇 주, 몇 달 걸리는 사안은 아닐 것”이라며 “내일까지 (검사 시작 후) 이틀이 지난 상황이 어떤지 점검해서 계속 검사를 진행하는 게 맞는지 중간 결과를 조기에 밝히는 게 맞을지 판단해 보겠다”고 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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