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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시행 한달만에 100곳 늘어…참여 학생 13만6000여명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3 14:13

수정 2024.04.03 16:35

전국적으로 '늘봄학교'가 시작된 지난 3월 4일 오후 울산시 남구 개운초등학교 늘봄교실에서 학생들이 강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늘봄학교'가 시작된 지난 3월 4일 오후 울산시 남구 개운초등학교 늘봄교실에서 학생들이 강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봐주고 봉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3월 한달간 100곳 가까이 늘어 전국 2840여곳으로 확대됐다. 참여 학생도 1만4000여명 증가해 13만6000명이 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늘봄학교 참여 현황을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이번 1학기 정부 예상치(2000개교)보다 37% 많은 2741개교에서 시작됐다.
현재는 충남·전북·경북에서 약 100개 학교가 더 참여해 총 2838개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4월 중으로는 서울과 광주가 늘봄학교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어, 전체 초등학교의 48%가 1학기 늘봄학교를 운영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2학기에는 전국 초등학교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 부총리는 "처음에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은 정책이 현장에 안착되고 있다"며 "그간 돌봄 공백 해소의 목적으로 사교육을 이용했던 가정에선 교육비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늘봄학교 참여학생은 지난 4일 대비 1만4000명이 증가했다. 현재 2838개 초등학교의 1학년 학생 중 74.3%인 13만6000명이 늘봄학교를 이용하고 있다.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가 도입되는 올해 2학기에는 전체 초등학교 1학년의 74.3%인 약 25만8000명이 늘봄학교를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수도 증가했다.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는 1만900명에서 1만7197명으로 한달만에 약 50%가 증가했다. 이 중 81.3%가 외부 강사이고, 18.7%는 희망하는 교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대구, 광주, 울산, 충남, 전북, 경남, 제주는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가 100% 외부 강사로만 구성됐다. 경기는 58.1%가 외부 강사이고 41.9%가 교원으로 구성되는 등 시도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프로그램 강사 구성 현황은 상이한 상황이다.

전국 2838개 늘봄학교에는 1개교당 평균 1.3명의 행정 전담인력이 배치돼있다. 기간제교원은 2168명, 기타 행정인력은 1466명으로 총 3634명이다.

2학기부터는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실무직원이 배치돼 늘봄 신규 행정업무와 기존의 초등 방과후와 돌봄과 관련한 행정업무를 모두 전담하게 된다.

정부는 늘봄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사회적 협력을 이끌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늘밤학교 현장에 4차례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관련 회의도 개최한 바 있다.

정부는 이달부터 17개 시도교육청에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늘봄학교 이용 만족도 등을 살피고 문제점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5월부터는 방학 중 늘봄학교 운영과 모든 초등학교에 늘봄학교를 도입하는 2학기 준비에 힘을 쏟는다.


이 부총리는 "늘봄학교 성공의 핵심은 질 좋은 프로그램 제공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늘봄학교에 좋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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