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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분기 美판매 역대 최대…기아는 소폭 감소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3 15:39

수정 2024.04.03 15:42

현대차그룹, 1분기 미국 판매 37만대 '0.8%↓'
현대차 판매 신기록 이어갔지만 기아는 '주춤'
현대차 투싼. 현대차 제공
현대차 투싼.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의 올 1·4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아의 경우 전년 대비 판매가 소폭 줄면서 현대차그룹 전체 판매량은 뒷걸음질쳤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의 올 1·4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은 19만9851대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이는 역대 1·4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친환경차와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제네시스는 1·4분기 1만4777대가 팔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7.4% 증가했다.

다만 기아의 경우 1·4분기 미국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 줄어든 17만9621대에 머물렀다. 이에 따른 전체 판매량은 37만9202대로 0.8%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합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는데, 이는 지난해 역대 최다 판매를 올린 역기저효과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가 1·4분기 미국 시장에서 판 친환경차는 총 6만4386대로 전년 대비 14.4% 늘었고, 사상 최대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전체 판매 가운데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였다. 전기차의 경우 2만4911대로 지난해 대비 69.4% 증가하며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하이브리드는 5% 감소한 3만9424대, 수소전기차는 21.5% 줄어든 51대에 머물렀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투싼(4만5509대), 아반떼(2만6860대), 싼타페(2만6094대)가 기아는 스포티지(3만7286대), K3(3만3623대), 텔루라이드(2만5578대)가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는 여러 상을 받는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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