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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1위 굳히기" '정기선號 야심작' HD현대마린솔루션, 올 최대 IPO 임박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3 16:22

수정 2024.04.03 23:17

선박 사후 관리 시장 불황 타지 않아
그룹의 캐시카우로 고속성장...연평균 35%
영업이익률 14%....신규 자금 전액 투자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에서 연설하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뉴스1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 에서 연설하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야심작'인 HD현대마린솔루션 기업공개(IPO)에 재계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조~4조원 규모의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상장을 통해 HD현대의 핵심 계열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구주 매출분(기존 주주 KKR 자금 회수분)을 제외한 약 3000억원대 신규 자금 전액을 사업 경쟁력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신규 자금 전액, 사업 경쟁력 강화에 투입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개최한 기업공개 관련 설명회에서 "매출 수준이 향후 5년 내 2배 이상 증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전 세계 유일무이한 선박 관련 토털 서비스 제공업체로서, 압도적 글로벌 1위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AS △친환경 선박개조 △디지털 솔루션 △벙커링(선박 급유)등 총 4개 사업을 핵심으로 한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선박 AS를 기반으로, 친환경 선박 개조, 디지털 솔루션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선박 생애주기에 맞춰 통합적인 서비스를 전부 제공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유일무이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일 경기 성남 분당구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기업 공개(IPO)와 관련한 설명회를 열어 발언을 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일 경기 성남 분당구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기업 공개(IPO)와 관련한 설명회를 열어 발언을 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일 경기 성남 분당구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기업 공개(IPO)와 관련한 설명회를 열어 발언을 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일 경기 성남 분당구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기업 공개(IPO)와 관련한 설명회를 열어 발언을 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공모는 이달 16~22일 수요예측을 거쳐 25~26일 일반청약이 진행된다. 공모 물량은 총 4450만주 중 890만주(20.0%)다. 이 가운데 절반(전체 지분 중 10%)은 기존 주주인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KR 지분매각분(구주 매출, 445만주)이다. 나머지 절반(지분 10%, 445만주)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신주 발행분이다. 주당 공모가액은 7만3300원~8만3400원이다. 총 공모가액은 총 6524억~7423억원이다. 이 가운데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곳간으로 들어갈 자금은 3000억원대다. 나머지 절반은 KKR 몫이다. 공모 후 지분 구조는 HD현대 55.8%, KKR 24.2%, 기타 20.0%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를 통해 확보될 약 3000억원 거의 대부분을 성장 동력 확보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기동 사장은 △선박 AS 사업을 위해 해외 물류센터 구축 및 고도화·국내외 항만 창고 확보(544억원) △엔진 AS사업부 인수(424억원)△포털·클라우드 등 디지털화 사업(221억원) △글로벌 수리사 투자·선박관리회사 인수(2036억원)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황을 타지 않는 사업 구조
HD현대마린솔루션 출범은 정기선 부회장의 작품이다. 신조선 시장 불황기에도, 선박 사후 관리(애프터마켓)시장은 불황을 타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엔진기계사업부, 전기전자사업부 등 선박 관련 유무상 서비스 담당 조직을 분사해 2016년 독립시킨 것이다. 여기에 친환경 선박 개조, 디지털 솔루션 사업을 더해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 정 부회장의 구상이다. 정 부회장은 2021년 말 HD현대마린솔루션의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영지원부문 총괄을 담당하며 친환경·디지털 솔루션 개발 등을 직접 챙기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설립 7년 만인 지난해는 매출 1조4305억원, 영업이익 2015억원, 영업이익률 14.0%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2023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5%다.
김정혁 상무(재무담당)는 "고성장, 고수익성 사업인데다 안정적 수익 구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 나아가 (장치 등에 대한)자금 투자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점 등을 투자자들이 매력적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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