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위안부 단체 "피해자 성적 노리개 전락 김준혁 '민족사 모욕'" 고발

뉴스1

입력 2024.04.03 16:02

수정 2024.04.03 16:13

3일 오후 위안부가족협의회, 일분군대위안부희생자자료관,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가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
3일 오후 위안부가족협의회, 일분군대위안부희생자자료관,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가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1차아파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경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1차아파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가 저급한 지식으로 불행했던 역사를 왜곡하고, 민족사를 모욕하고 있습니다."

위안부가족협의회, 일분군대위안부희생자자료관,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3일 오후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양순임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장은 "(김 후보는) 근거도 없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부끄러움 없이 후진들을 가르치고 있다"며 "한국의 민족사가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이 총선에 출마한 데 대해 경악하면서 위안부 유가족들과 고발장을 제출한다"며 "김 후보는 민족사를 부끄럽게 왜곡한 사실을 자성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민주 위안부가족협의회 대표는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난하기 위해 위안부 피해자들을 적시했다"며 "피해자들을 성적 도구, 성적 노리개로 전락시켰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피해 할머님들의 명예와 인권을 생각하는 최소한의 양심이 있다면 김 후보는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피력했다.

김 후보는 현재 수원 화성의 풍수지리학적 의미를 성적 대상화하는 과거 발언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위안부·학생과 성관계를 했다는 주장으로 논란을 겪고 있다.


더욱이 "6·25 참전 고마워하면, 친미 사대주의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도 최근 확인되면서 그의 안보관을 의심하는 목소리마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 후보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등 현대사의 아픈 상처를 온몸으로 증언해 오신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 "박 전 대통령 유가족분들과 제가 미처 인지하지 못한 과거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꼈을 많은 국민 여러분에게도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