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남부서 닭 사육 시작돼
독일 막스 플랑크 지류인류학 연구소(MPIG) 로베르트 N. 슈펭글러 박사팀은 2일(현지시간)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중앙아시아 유적지 12곳에서 발견한 달걀 껍데기 표본을 분석, 닭이 기원전 400년부터 중세 시대까지 중앙아시아 남부 전역에서 사육됐으며 고대 실크로드를 통해 널리 퍼졌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닭의 기원과 확산 시기에 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중앙아시아 12곳의 유적지에서 기원전 400년부터 서기 1220년에 걸쳐 있는 수만 개의 달걀 껍데기 조각을 수집, 껍데기의 단백질 성분을 분석하는 생체 분자 분석(ZooMS)을 통해 알의 출처를 확인했다.
그 결과 중앙아시아 남부에서 가축화한 닭이 사육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와 그 인근 바시테파, 사마르칸트 북부 아프라시아브 등 실크로드를 따라 위치한 유적지 퇴적층에서 달걀 껍데기가 다량 발견됐다.
유적지 퇴적층에서 달걀 껍데기가 많이 발견된 것은 특정 시기에 알을 낳는 야생 닭과 달리 계절에 상관없이 많은 알을 낳는 가축화한 닭의 특성을 보여준다며, 이는 달걀 생산을 위해 이미 닭을 사육하고 있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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