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가 오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전국에 설치된 사전 투표소에서 시작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유권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원하는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12.2%에 불과했던 사전 투표율은 21대 총선에서 26.7%까지 올랐다.
사전투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여야 모두 투표 독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유세에서 "금요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며 "무조건 투표장으로 가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당 후보들과 함께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투표 참여를 예고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사전투표율 목표치를 제시하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여의도 당사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율 31.3%, 총 투표율 71.4%를 목표로 노력하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승리의 상징인 일(1)과 삶(3), 저희 유세의 상징인 몰빵 유세단 13의 숫자를 대입해서 반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이 21대 총선 투표율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한 여론조사 결과 총선 투표 참여 의향이 있는 유권자 10명 중 4명이 사전 투표를 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투표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의 39%가 사전투표일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선거일(10일)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8%, 모름 또는 무응답은 3%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100%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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