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한화오션 ‘해상풍력’·솔루션 ‘태양광’ 인수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3 18:22

수정 2024.04.03 18:22

한화 사업군별 전문화 구조개편
계열사 스몰딜 통해 ‘선택과 집중’
한화그룹이 ㈜한화의 해상풍력, 플랜트, 태양광 장비 사업을 계열사에 양도한다. 또, ㈜한화의 모멘텀 부문을 물적분할해 2차전지 장비 기업을 신설하는 등 사업 구조개편을 추진한다.

한화그룹은 3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군별 선택과 집중을 위해 이같은 사업구조 개편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한 사업양도 및 물적분할 안건은 5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7월 초 완료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한화 건설부문의 해상풍력 사업과 글로벌부문의 플랜트 사업을 양수하기로 했다. ㈜한화 모멘텀부문은 2차전지 장비사업 전문화를 위해 물적분할하고 태양광 장비 사업은 한화솔루션이 인수한다.


한화그룹은 사업군별 전문화를 추진해 각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이를 통해 ㈜한화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도 함께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안정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자체 사업인 글로벌 부문의 고부가 소재사업에 집중투자하고 사업군별 전문화·계열화 강화로 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증대 및 자회사 성장을 통한 배당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은 이번 스몰딜로 각 사업별 밸류체인(가치사슬)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해상풍력·플랜트 사업 양수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솔루션도 ㈜한화 모멘텀 부문의 태양광 장비 사업 양수로 차세대 태양광 기술 관련 장비 개발에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

㈜한화는 모멘텀 부문에 대한 물적분할도 단행한다. ㈜한화의 100% 자회사인 한화모멘텀을 신설해 2차전지 장비 사업 전문화를 추진한다. 100% 자회사로 분할되는 한화모멘텀은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향후 최소 5년간은 상장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오션의 사업 인수로 사업 개발에서 발전 및 전력 판매에 이르는 해상풍력 밸류체인 완성에도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면서 "여기에 그룹 내 혼재돼 있던 태양광 사업을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한화솔루션으로 한데 모아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태양광 사업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각 계열사의 사업 효율성을 위해 계열사간 사업 및 자산 양수도를 통한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3개 회사로 분산됐던 방산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다. 한화임팩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을 인수해 수소혼소발전 등 수소사업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한화 모멘텀 부문의 협동 로봇, 무인운반차(AGV)·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해 한화로보틱스를 출범시켰다.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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