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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안끝났다"..금값, 사상 처음 온스당 2300달러 돌파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4 07:40

수정 2024.04.04 07:40

파월 연준의장, 미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300달러를 돌파했다. / 뉴시스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300달러를 돌파했다. /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금 선물 가격이 사상 처음 온스당 2300달러(약 310만원)를 돌파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을 거라는 전망에서다.

금 선물 하루만에 33달러 올라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6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3.2달러(1.5%) 오른 온스당 231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달 4일 사상 처음으로 2100달러선을 넘어선 데 이어 한 달 만에 2300달러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거나 물가가 반등할 것이란 관측에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수요가 늘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인플레 판단 아직 이르다".. 안전자산으로 돈 몰려

금값은 통상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에 대비해 안전한 투자자산으로 금을 찾는 수요도 있다.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을 초래하면서 금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파월 의장은 이날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단순한 요철(bump) 이상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라고 말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발언을 경계한 시장을 안도하게 했다.


미국의 재정 적자 심화도 금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헤지펀드인 그린라이트 캐피털의 창업자 데이비드 아인혼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라며 "금에 많은 투자 비중을 할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전반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고, 궁극적으로는 재정적자가 진짜 문제라고 판단한다"라며 "뭔가 안 좋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 때 금은 위험을 헤지(위험회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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