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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원대 이더리움 "현재 저평가…적정 가치는 1200만원"

뉴스1

입력 2024.04.04 09:28

수정 2024.04.04 09:28

400만원대 이더리움 "현재 저평가…적정 가치는 1200만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의 리서치센터가 현재 이더리움이 저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향후 이더리움이 자산 토큰화 측면에서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점 등으로부터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의 적정 가치는 9412달러(약 1260만원)이라고 전했다.

4일 코빗 리서치 센터는 이더리움의 적정 가치 분석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들은 거대 레이어1 생태계를 갖춘 이더리움의 블록체인에 대해 분석했는데, 현 이더리움의 가격이 저평가돼 있다는 결론을 내놨다. 이날 오전 8시50분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약 3320달러(445만원) 수준인데, 이더리움의 적정 가격은 현 가격보다 2.8 배가량 높은 9412달러라고 평가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 같은 결론을 뒷받침하는 분석 내용과 관련해 이더리움이 코스모스, 아발란체 등 다른 모듈러 블록체인 대비 레이어2 생태계가 고도화돼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더리움 레이어2의 합산 브릿지 총예치금액(TVL)은 디파이라마 기준 390억달러(52조4500억원)을 기록하며 솔라나(213억달러), 아발란체(46억달러) 같은 타 레이어1 네트워크의 TVL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코빗 리서치센터는 기관의 미래 금융을 위한 대표적인 움직임 중 하나인 자산 토큰화 측면에서 이더리움이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더리움은 지분증명(PoS) 블록체인 중 보안성이 가장 좋은 만큼 이미 다수의 금융기관이 이더리움상에서 자산 토큰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중 한 곳인 프랭클린템플턴이 지난해 미국 정부 기금 펀드를 토큰화한 자산을 3억달러(4030억원)가량 운용 중인 것을 비롯해 지난달 블랙록이 토큰화 펀드를 출시하며 투자자들에게 매일 발생한 수익금의 일부를 배당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예로 들었다.

한편 코빗 리서치센터는 이더리움 스테이킹 시 발생하는 수익이 현금 흐름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현금흐름할인법(DCF)으로 이더리움의 적정 가치를 평가했다.

즉, 이더리움은 스테이킹을 해야만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와 신규 발행 인센티브와 같은 검증인들의 수익 판단을 명확히 할 수 있는 만큼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에 대한 적정 가치를 산출했다.

9412달러의 가격은 별다른 변수 없이 기본적인 시나리오(영구 성장률 5%, 할인율 10%)에 근거해 나온 수치다.


이와 함께 코빗 리서치센터는 케이스별로 약세(영구 성장률 2%, 할인율 14%)와 강세(영구 성장률 5%, 할인율 8%)를 가정해 이더리움의 적정 가치도 측정했다.

그 결과 이더리움은 최소 3809달러에서 최대 1만5685달러의 가치를 갖는 것으로 집계돼 리포트의 기준 일시였던 3월31일의 이더리움 가격인 3천550달러보다도 높았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분석은 시장 상황을 배제하고 스테이킹된 이더의 내재 가치를 보편적인 밸류에이션 기법으로 측정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최근 SEC의 이더리움 증권성 조사 등으로 인해 이더리움 현물 ETF의 5월 승인 가능성이 작아졌더라도 이와 같은 이더리움의 내재 가치와 시장의 관심을 고려했을 때 다음 현물 ETF의 주인공은 이더리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