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지역구 후보자 중 기후변화 대응 공약을 낸 비율은 25%가량인 걸로 나타났다. 총선 후보 4명 중 1명이 기후위기에 대한 공약을 공약집에 명문화했다.
녹색전환연구소와 기후비상행동 등 국내 16개 기후·시민단체는 전국 254개 선거구에 출마한 지역구 후보자 696명의 기후 공약을 전수조사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기후 공약을 제시한 후보는 168명(24.1%)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41명, 서울 31명 순으로 많았다.
비율로 보면 제주에서 후보자 7명 중 3명(42.8%)이 기후 공약을 내서 가장 높은 비율의 공약이 나왔고, 경남 40.5%, 인천 38.5%, 충남 35.5%, 광주 31.8% 등이 뒤이었다.
기후공약을 제시한 후보의 비율이 가장 많은 정당은 녹색정의당이 100%였고, 진보당(48%), 더불어민주당(39%), 국민의 힘(15%), 새로운미래(14%) 순이었다.
대부분 정당은 주요 기후 공약으로 대중교통 활성화와 탄소중립산업법, 재생에너지 확대를 내걸었다.
이중 국민의힘은 기후위기대응기금 설치(조해진) 설치를, 민주당은 유엔(UN) 기후변화 당사국총회 유치(허성무)와 국가탄소거래센터(우서영), 재생에너지청(이재영) 설치를 밀었다. 녹색정의당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여영국)를, 무소속 후보는 노후석탄발전소 친환경에너지 조기전환(최상화)을 제시했다.
시민·환경단체가 내세운 대표적 '반기후 공약'은 '주차장 확보' 공약이다.
주차장 확보 공약을 내 건 후보는 전국 309명이다. 이날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장은 "자전거 확대와 대중교통 확대 등 공공 교통 확충을 통한 방안에 힘을 써야 한다"며 "차량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민원해결식 공약'으로는 기후위기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181명이 철도·도로 지하화, 196명이 그린벨트 완화와 고밀도 개발 등의 규제 완화 공약을 제시해 기후위기 대응과는 거리가 먼 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은호 기후변화 청년모임 빅웨이브 활동가는 "차로 확대와 재개발·재건축 고도제한 완화, 북한산·도봉산 케이블카 공약 등 불필요한 개발산업이 남발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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