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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장예찬에 "결국 국힘에 굴복할 것…끝까지 잘 버텨보라"[2024 총선]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4 13:46

수정 2024.04.04 13:46

이재명-장예찬, 부산 수영구 유동철 민주 후보 지지유세 현장서 충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동 일대에서 유동철 수영구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화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동 일대에서 유동철 수영구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화상

부산 수영구에 출마한 장예찬 무소속 후보가 4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동 일대에서 유동철 수영구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원유세를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을 향해 비판하고 있다. 뉴스1화상
부산 수영구에 출마한 장예찬 무소속 후보가 4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동 일대에서 유동철 수영구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원유세를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을 향해 비판하고 있다. 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장예찬 부산 수영구 무소속 후보를 겨냥해 "끝까지 잘 버텨보라. 기대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수영구 유동철 민주당 후보 지지유세 현장에서 "7번(장 후보)이 많이 왔다 갔다 하는데, 결국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에 굴복해 선거를 포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유세현장에는 유 후보와 지원유세에 나선 이 대표, 장 후보와 정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혼란이 가중됐다. 현장에서 장 후보는 "이재명은 여기 와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이 대표는 "장 후보가 저렇게 남의 이야기를 안 듣고 계속하는 것도 본인의 권리라고 생각하지만, 저게 장예찬의 품격"이라고 맞대응했다.

이 대표 발언 도중 장 후보의 선거차가 지나가는 등 상황이 반복되자 이 대표는 "참 못됐다. 이런 걸 선거 방해죄라고 한다"며 "민주시민 여러분, 반응하지 말고 그냥 귀엽게 봐주시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표는 "(장 후보가) 저렇게라도 해야 신문에 한 줄 난다"며 "제가 인천에서 유세를 하는데 우리 상대 후보가 거기를 떠나지 않고 계속 왔다 갔다 해 제가 '이해하자, 들어주자'고 했다. 아마 다른 곳에 가면 사람이 없어서 그럴 것이고 여기 사람이 많이 모였으니 말하고 싶지 않겠나. 기회를 주자"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드디어 무릎을 꿇고 국민에게 읍소하기 시작했는데, 잘못됐다는 것 아니냐"며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부산 시민들께 말한다.
우리를 대리하는, 그대들이 지지하는 정권이 잘못된 길을 간다면 제대로 된 길을 가도록 경고해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무릎을 꿇고 호소하더라도 거기에 속지 말라"며 "그들의 눈물보다 우리가 연민해야 할 것은 우리 국민의 고통스러운 삶이고, 그들의 눈물에 반응할 만큼 여유가 있는가"라고 거듭 꼬집었다.


이 대표는 "50개 지역구가 박빙이 맞고, 50개 선거구의 승부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도 있다"면서 "행정 권력만으로도 경제·민생·안보를 다 망치고 있는데 국회까지 (손에 넣는다면) 법·제도를 뜯어고치며 이 나라를 다시 돌아올 수 없을 만큼 망가뜨릴 것이며, 지금 챙겨야 할 것은 그들의 '악어의 눈물'이 아닌 우리 국민들의 고통의 눈물이므로 엎드려 절해도 '사과쇼'에 넘어가지 말라"고 맹공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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