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교류(AC)서 직류(DC)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한국전력이 4일 서울 한전 아트센터에서 가진 '직류(DC)배전 발전포럼'에서 나온 한목소리다.
이날 포럼은 재생에너지 기반 직류전원 증가, 지역별 분산에너지 활성화 정책 수립, IT산업의 급성장 등 최근 급변하는 전력산업 환경 변화에 맞춰 미래전력 공급방식 변화의 첫걸음인 DC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의견을 공유하고자 마련했다.
전문가들은 직류배전 공급에 따른 국가적 편익을 분석한 결과, 1GW 발전기 5개를 대체하고 제주도 연간 전력사용량(6TWh)의 6배 확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전의 경우 송전용량 증대와 배전선로 손실 감소로 연간 1조 원의 절감효과를 갖게 되며, 일반 고객 입장에서는 연간 36TWh(소비전력의 6.6%, 2023년 기준)의 전기 사용량(5조 8000억 원) 절감효과가 있다.
가전제품 제조사들의 경우도 TV는 50~60개의 부품이 줄고 회로기판(PCB) 20∼40% 축소돼 4000억 원 규모의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직류배전은 직류부하에 직접적으로 직류전원을 공급하는 것으로 전압등급 및 전송용량에 따라 MVDC(Middle Voltage Direct Current), LVDC(Low Voltage Direct Current)로 나뉜다.
한전은 교류(AC)에서 직류(DC)로 대체하는 MVDC/LVDC의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 미래전력 공급방식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전력소비 효율화로 에너지 절감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국내 에너지 산업계의 신성장 동력 창출을 촉발한다는 구상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직류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기 위해 한전은 관련 업계와 'DC 얼라이언스'를 출범해 기술개발, DC요금제, 국제표준 등에 공동 대응하고 정부와 산학연이 지속 협력할 수 있는 체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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