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부동산 불황 여전… "시세 더 떨어져야"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4 18:06

수정 2024.04.04 18:06

"물량만 줄고 가격 조정은 멀어"
지난 2021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아직 불황에서 벗어나려면 멀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아직 시세가 너무 높다며 부동산 가격 조정이 약 절반정도 진행됐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4일 미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KKR)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승을 위해서는 부동산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를 공동 제작한 헨리 맥베이 KKR 국제 자산 배분 대표는 "미국과 일본, 스페인의 부동산 가격 조정을 감안했을 때 중국의 부동산 가격 조정이 절반 정도 진행됐다"면서 "조정이 끝나려면 물량과 가격 모두가 하방 압박을 받아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대체로 물량만 줄었다"고 지적했다.

일본 노무라증권 집계에 의하면 1주일 이동평균 기준으로 중국 21개 대도시의 부동산 판매 변화를 살펴본 결과, 이달 1일 기준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4.5% 감소했다.

멕베이 대표는 중국 정부가 "투자자들의 인식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부동산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은 중국 GDP의 약 25%를 차지하는 산업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황은 곧 중국 전체의 불황으로 이어진다.


그는 "자체 조사에 따르면 많은 투자자들이 현재 10~12%인 중국 투자 비중을 5~6%로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KR은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을 4.7%로 예상했으며 2025년 성장률은 4.5%로 잡았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발표에서 올해 GDP 성장률 목표가 '5% 전후'라고 밝힌 것보다 낮은 수준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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