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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부터 해외진출까지… 녹색산업 키우는 환경산업기술원 [환경산업 혁신의 주역]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4 18:23

수정 2024.04.04 21:10

"2027년 예비 그린유니콘 10곳
환경부와 호흡 맞춰 실현" 포부
오는 8일 개원 15주년을 맞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하 기술원)이 녹색산업 발전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역시 환경부를 적극 지원하며 2027년까지 예비 그린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환경분야 기업) 10개, 그린스타트업 1000개 육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녹색산업 창업·사업화 지원

4일 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녹색산업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창업 단계에서 아이디어 발굴과 스타트업 육성이다. 올해 신설된 '청년그린창업 스프링캠프'는 녹색산업 유망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만 39세 이하 청년창업가를 대상으로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민간 창업기획자가 성장, 투자유치를 일괄 지원한다. 올해 총 30개의 지원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며, 기업당 최대 83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기업을 대상으로 전문 육성자를 선정, 투자유치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운영기관에서 1억원 내외로 기업에 직접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녹색산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등용문으로 환경창업대전이 있다. 총 25개 팀을 선정, 총 1억800만원 규모의 상금을 수여하는 공모전이다. 지난해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선정된 150여개 기업은 당해연도 전체 매출액 총 291억원, 투자유치액 296억원을 달성했다.

아이디어 발굴부터 기술개발, 해외진출에 이르기까지 기업 성장 전 과정에 필요한 지원은 기술원이 운영하는 창업·벤처녹색융합클러스터가 중심이 된다. 18만㎡ 규모의 부지에 연구사무실, 실험실, 파일럿테스트동 등의 인프라를 한데 모아 기업이 연구와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융자·인력양성 등 지원 강화

기술원은 환경산업 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환경정책자금 융자 지원으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조700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환경기업의 육성·탄소중립 전환에 대한 금융 지원을 위해 총 5000억원 규모의 환경정책자금 사업을 운영한다. 운전·시설자금과 오염 방지시설 및 온실가스 감축설비 등으로 구분돼 있으며 기업당 최대 100억원을 낮은 이자로 지원받을 수 있다.

녹색산업 분야 기술·제품을 보유한 환경기업을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 국내외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다각적 지원을 제공한다. 지정 유효기간은 5년이며, 현재 총 64개사가 지원을 받고 있다.
기술원은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된 기업이 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외 환경박람회 참가 및 비즈니스 매칭, 특허전략 지원사업 등의 다양한 지원사업과 환경부 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 혜택을 제공한다.

기술원은 녹색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녹색융합기술 인재양성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09년 지식기반 환경서비스 특성화대학원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미세먼지, 탄소중립 등 8개 분야 29개의 특성화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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