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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12명이 응원"..'플랭크' 자세로 4시간30분 버틴 58세 여성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5 07:50

수정 2024.04.05 07:50

캐나다 도나진 와일드, 기네스 여자부문 신기록
플랭크 오래버티기 여자 부문 기록을 달성한 도나진 와일드. /사진=기네스 유튜브 캡처,중앙일보
플랭크 오래버티기 여자 부문 기록을 달성한 도나진 와일드. /사진=기네스 유튜브 캡처,중앙일보

[파이낸셜뉴스] '플랭크' 자세로 4시간30분을 버틴 캐나다에서 한 50대 여성이 플랭크 오래 버티기 여자 부문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주에 사는 도나진 와일드(58)는 최근 플랭크 자세를 4시간30분11초 동안 유지해 플랭크 자세 오래 버티기 여자 부문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 2019년 캐나다 출신 요가강사인 데이나 글로와카(당시 48살)가 세운 기네스 기록(4시간19분55초)보다 10분 더 길다.

플랭크는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엎드린 상태에서 머리부터 발뒤꿈치까지 일직선이 되도록 몸을 곧게 편 채 버티는 운동이다.

기네스 기록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팔뚝과 발가락을 제외한 신체 나머지 부분은 무조건 땅에서 들어 올려진 채 몸이 전체적으로 직선을 유지해야 한다. 기록 측정은 기네스 공식 심사위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측정된다.


12년 전 손목 부상으로 역기 등 기구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된 뒤로 플랭크를 시작한 와일드는 "나는 플랭크를 할 때 책을 읽는 등 다른 걸 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플랭크에 푹 빠졌다"며 "플랭크 자세로 영화도 보고, 석사 학위를 위한 공부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와일드는 은퇴하기 전까지 교감으로 근무했던 고등학교에서 손주 12명과 학생들의 응원을 받으며 기네스 세계 기록에 도전했다.

그는 도전을 마친 뒤 "처음 2시간이 빨리 지나갔다고 느꼈지만 이후 2시간은 훨씬 더 힘들었다"며 "마지막 한 시간 동안 집중하고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팔꿈치가 꽤 아프다"며 "자세가 무너질까 봐 걱정했다. 긴장을 많이 해서 (허벅지의) 대퇴사두근도 아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와일드는 자신이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한 것에 대해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꿈만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기록에 도전할 사람들에게 "계속 노력하고 연습하라"며 "책을 읽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도 바닥에 엎드려서 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플랭크 오래 버티기 남자 부문 최고 기록은 지난해 5월 체코의 50대 남성 요세프 샬렉이 세운 9시간38분47초다.

사진=기네스 월드 레코드 제공,한국경제
사진=기네스 월드 레코드 제공,한국경제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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