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기시다 "반도체·디지털·통신망·원전·광물 美-필리핀과 협력"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5 09:13

수정 2024.04.05 09:1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8월 18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친 뒤 가진 한미일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지난해 8월 18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친 뒤 가진 한미일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예정된 미·일·필리핀 정상회의에서 반도체·원자력발전 등에 관한 '3국 협력 프로젝트' 추진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5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단독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그 분야로 반도체·디지털·통신망·청정에너지(차세대 원자력)·중요 광물 등을 거론했다.

그는 미·중 대립이 심화하는 상황을 거론, "안보와 외교에서 선택지가 없는 것을 동남아시아의 어느 나라도 환영하지 않는다"며 "일본도 경제를 비롯한 중요한 분야에서 유력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경제 분야 등에서 미국과 중국이 아닌 동남아 국가들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닛케이는 일본 중공업업체 IHI와 건설업체 닛키홀딩스 등이 투자한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필리핀에서 차세대 원자력발전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건설하는 것을 예로 들며 첫 미·일·필리핀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원전 지원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기업이 필리핀에 설립하는 반도체 거점에서 일본이 인재 육성에 나서고, 미·일이 5세대(G) 무선통신의 개방형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10일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 미·일이 전 세계 과제에 대응하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시다 총리는 일본의 그린 전환(GX) 전략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연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탈탄소(탄소 중립)와 경제성장의 양립이라는 공통 목표를 향해 청정에너지 분야의 정책 협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