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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산 교통정리...시너지 효과 낸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5 09:05

수정 2024.04.05 09:05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이 방산과 산업솔루션 사업을 분리한다. 방산 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담하고, 인공지능(AI)솔루션과 반도체 장비 사업 등을 하나로 모으는 게 핵심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일 AI솔루션 전문 기업 한화비전과 차세대 반도체 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정밀기계를 분리해 신설 법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 지주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방식은 인적분할이며 신설 법인은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인적분할 후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신설 법인 지분을 각각 33.95%씩 보유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시스템 3사 중심의 방산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 2023년 4월 ㈜한화 방산부문을 흡수 합병하며 방산 계열사를 통합했다.

지난해 5월에는 한화오션을 인수하며 해양 방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번 인적분할로 사실상 방산사업 구조 재편을 완성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 재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방산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지상과 해양, 우주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방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신설 법인도 독자 경영을 통해 신속, 전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고 경영 효율성과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비전은 차세대 사이버보안, AI, 클라우드 기술을 포함한 솔루션 확장에 투자를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2년 연속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한화정밀기계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인 원자층증착(ALD) 장비를 개발,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납품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용 신공정 장비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을 본격 추진, 미래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신설법인의 분할 비율은 9:1이다. 5일 이사회 결의 후 임시주주총회, 분할 신주 배정을 거쳐 9월 기업 분할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민수 부문 지주사인 신설 법인은 분할 재상장 후 한화비전과 합병, 사업 지주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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