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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금 보관시설서 405억원, 감쪽같이 사라졌다"..대체 무슨 일?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5 09:14

수정 2024.04.05 09:14

3000만달러(약 405억원)가 사라진 미국 LA의 한 현금보관시설/사진=연합뉴스
3000만달러(약 405억원)가 사라진 미국 LA의 한 현금보관시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보안업체 현금 보관시설에 있던 수백억원이 사라지는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LA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LA 북쪽 샌퍼넌도 밸리 지역에 있는 보안업체 '가다월드'의 현금 보관시설에서 할리우드 영화 '오션스 일레븐'을 방불케 하는 정교한 수법으로 3000만달러(약 405억원)의 현금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KABC가 헬리콥터로 촬영한 영상에는 이 건물의 한쪽 측면 벽의 일부가 합판으로 가려진 모습이 포착됐는데, 현지 언론은 이런 건물 파손이 현금털이 사건과 관련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A경찰국(PD) 관계자는 "범행을 벌인 일당이 건물 지붕(옥상)을 뚫고 침입해 내부 금고에서 돈을 빼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건 당일 시설의 침입 알림 경보가 전혀 울리지 않았으며 침입 흔적도 거의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 직원들이 다음 날인 월요일 아침 출근해 금고를 열 때까지 아무도 돈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수사당국은 이 사건의 범행 수법이 매우 정교한 점을 들어 보안시설에 은밀하게 침입하는 방법을 잘 아는 숙련된 일당이 벌인 짓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당국은 아직 용의자에 관한 실마리는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A타임스는 이번 사건을 두고 LA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 털이 사건이라고 전했다.


앞서 LA에서 발생한 가장 큰 금액의 현금털이는 1997년 9월12일 한 보안시설에서 1890만달러(약 255억원)가 탈취된 사건으로 이 사건의 범인들은 결국 덜미를 잡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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