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파주로 옮겨 온 성인 페스티벌...파주시 '결사반대'

노진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5 10:18

수정 2024.04.05 10:18

파주시청사 전경. /파주시 제공
파주시청사 전경. /파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수원지역에서의 성인 페스티벌 개최가 지역사회 반발로 무산된 가운데, 행사의 주최인 플레이조커 이달 20~21일 파주시로 옮겨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주시가 반대 입장을 내놨다.

파주시는 성명을 통해 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페스티벌이 지역에서 개최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5일 파주시에 따르면 일본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페스티벌이 파주시 문산읍 '케이아트 스튜디오'(문산읍 돈유3로 79)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파주시는 "앞서 성인페스티벌은 당초 수원시에서 개최하려 했지만, 수원시와 여성 단체 등 시민단체, 학부모들이 나선 덕분에 무산된 바 있다"면서 "주최 측에서는 파주시에서 성인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파주시는 여성친화도시로서 젠더 폭력 예방 및 성 평등 인식 확산을 위해 공직자는 물론이고 시민이 참여하는 교육, 캠페인 등 다양한 특화사업을 추진하는 등 성 평등한 사회를 만들고자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며 "특히 올해부터는 교육청과 협력해 학생, 교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젠더 폭력 예방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성을 상품화하고, 여성을 성적 대상화함으로써 잘못된 성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성인페스티벌이 파주시에서 열리게 된다면 그간 파주시가 적극적으로 만들려 했던 성 평등한 사회 구축은 요원해질 것"이라며 "성인페스티벌 개최를 결사반대하며, 가용 가능한 행정력을 동원해 시민들과 함께 성인페스티벌을 막아내는 데 최선을 다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성인 페스티벌에는 일본 AV 배우들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여성과 성행위의 상품화를 통해 왜곡된 성인식 확산과 함께 각종 드라마나 영화가 촬영되는 파주시의 스튜디오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전국적인 이슈가 된 성인페스티벌이 케이아트 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면 이에 반대하는 여성 단체 및 시민단체를 비롯한 파주시민의 지탄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주시는 "케이아트 스튜디오는 성인페스티벌 대관을 전면 재검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수원시에서 이미 무산된 성인페스티벌이 파주시에서 개최되는 걸 함께 막아 '성 평등 파주시'를 만들고 건전한 성문화를 만들고, 건강한 미래세대를 길러내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