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사교육 카르텔' 수사 고려?…메가스터디, 초대 국수본부장 사외이사 선임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5 10:35

수정 2024.04.05 10:35

남구준 전 국가수사본부장. 뉴시스
남구준 전 국가수사본부장.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퇴임한 경찰청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이 대형 입시학원 사외이사로 선임돼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지난 달 28일 주주총회를 열어 남구준 경찰청 초대 국가수사본부 본부장을 3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메가스터디교육 이사회는 10명으로 구성되는데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사외이사는 남 전 본부장을 포함해 3명이다.

메가스터디는 강사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 경력이 있는 교사들에게 돈을 주고 모의고사 문항을 구입한 '사교육 카르텔' 사안과 관련해 경찰 수사와 세무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

학원가에선 메가스터디가 '사교육 카르텔' 관련 수사를 받는 상황을 고려해 남 전 본부장을 영입한 것이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경찰대 출신인 남 전 본부장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n번방' 사건 수사를 지휘했으며 2021년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을 역임한 뒤 2023년 초 퇴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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