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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철없는 손자...버릇 고쳐놓지 않으면 천덕꾸러기 될 것"[2024 총선]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5 11:57

수정 2024.04.05 13:54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이재한 후보 지지유세
"2년 잘못했으면 3년 잘하라고 회초리 들어 경계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오전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화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일인 5일 오전 대전 중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서울·충북=김예지·최아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손자의 버릇을 고쳐놓지 않으면 손자가 인생을 험하게 살게 되고, 밖에 나가면 천덕꾸러기가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이재한 후보 지지유세 현장에서 "선거 때는 국민이 주권자로서 권력을 행사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대통령이) 권력을 위임받았고 웬만하면 임기 동안은 권력을 자신이 행사할 수 있어 국민을 우습게 보기 시작하는데, 마치 할아버지 수염에 매달리는 철없는 손자 같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여러분이 윤 정권의 성공을 바라고 진심으로 지지한다면 이번에 경고해서 더 이상 퇴행하지 못하도록, 제대로 갈 길을 가도록 해야 진정 사랑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숭배하기 위한 우상을 뽑은 것이 아니라 우리 일을 대신해줄 일꾼을 뽑은 것이기 때문에 그 일꾼을 사랑해서는 안 되고, 충직할 수 있도록 잘못된 길을 가면 야단을 쳐줘야 한다. 2년 잘못했으면 3년 잘하라고 회초리를 들어 경계해줘야 한다"며 거듭 정권심판론을 내세웠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저도 정부가 잘하길 바라는데, 경제는 이렇게 '폭망'이고 나라 예산이 부족하다고 연구개발(R&D) 예산을 깎았다"며 "대한민국이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유일하게 산업화·경제성장·민주화를 이뤄낸 원천은 자식들을 공부시키는 것이었고, 대한민국이 사는 길은 과학기술 시대에 연구개발을 열심히 해 기업들이 국제 경쟁력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그런데 국가 재정이 부족하다고 R&D 예산을 5조2000억원이나 깎아서 우리나라에서 연구 및 개발하던 연구원, 기초과학자들이 해외로 다 탈출하지 않는가. 이러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물론 돈이 없으면 어쩔 수 없다.
다만 궁금한 건 이렇게 돈이 없다면서 부자들 세금은 왜 수십조원씩 깎아주는가"라며 '부자감세' 프레임도 수면 위로 올렸다.

이어 이 대표는 지역화폐 지급에 13조원밖에 안 든다는 점도 언급하며 "대통령이 하필 선거 때 전국을 20여군데 다닌 게 관권 부정선거라는 점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 약속을 지키는 데 1000조원이 필요하다는데 13조원 쓸 것은 없느냐"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여러분이 투표를 포기하면, 대한민국 주권자로서의 권력을 포기하면 그 포기한 부분들은 이 사회의 기득권 소수가 가지는 것"이라며 "정말로 '못 살겠다', '바꿔야겠다' 생각하시는 분들은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떠나 나라가 바른 길로 가기 위해, 윤 정권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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