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사리 채취하러 나선 60대男, 실종 4일 만에 숨진 채 발견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5 13:33

수정 2024.04.05 14:39

제27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축제가 열린 지난해 2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방문객들이 고사리 꺾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뉴시스
제27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축제가 열린 지난해 2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방문객들이 고사리 꺾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고사리를 채취하러 나선 60대 남성이 실종 4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거슨세미오름 인근에서 6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A씨 가족은 1일 오후 7시59분께 경찰에 "A씨가 고사리를 꺾고 오겠다며 나간 뒤 귀가하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A씨는 당일 아침 외출하면서 휴대전화를 두고 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1일 오전 6시께 A씨가 흰색 포터 트럭을 몰고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거슨세미오름 인근까지 이동한 사실을 확인했다.

제주경찰청은 2일 실종경보 문자를 보내고, 소방당국에 수색 협조 요청을 보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를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섰고, 전날 A씨의 트럭을 찾았다.

경찰은 소방당국과 합동 수색을 벌이던 중 이날 오전 A씨 차량이 주차된 곳 인근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 몇 년간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도내에서는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사리를 꺾다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190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에도 제주시에서 60대 여성이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어 소방의 도움으로 귀가한 바 있다.


이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고사리 채취와 오름·올레길 탐방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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