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김밥 사러 나왔다가 한표 먼저"…점심시간 짬 내 투표소 찾아

뉴스1

입력 2024.04.05 13:47

수정 2024.04.05 15:21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낮 12시께 정운호씨가 사전투표하기 위해 인천시 계양구 계양2동 행정복지센터를 급하게 찾았다. 2024.04.05.이시명기자/뉴스1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낮 12시께 정운호씨가 사전투표하기 위해 인천시 계양구 계양2동 행정복지센터를 급하게 찾았다. 2024.04.05.이시명기자/뉴스1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쉬긴요. 본 투표 날에도 일에 매진해야 할 것 같아서 들렀어요."

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낮 12시께 인천시 계양구 계양2동 행정복지센터 자전거 주차대에는 정운호 씨(25)가 급하게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우고 있다.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정 씨가 몰고 온 자전거 핸들에는 김밥 2줄이 담긴 하얀 비닐봉지가 걸려 있었다. 평소 일이 바쁜 탓에 점심을 간단한 김밥으로 때워야 했던 탓이다.

정 씨는 "오늘 유독 바빠 점심을 김밥으로 때우기 위해 나왔다가 사전투표 생각에 급하게 들렀다"며 "본 투표 당일에 오로지 일에 매진하고 싶어서 급하게 짬을 내면서 투표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본 투표가 치러지는 오는 10일에도 쉬지 못하고 일에 매달려야 하는 시민은 정 씨뿐만이 아니었다.



비슷한 시각 이곳에서 만난 피아니스트 이모 씨(34)는 "평소 대학에서 강사 일을 하면서 피아노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마 10일에는 공연 준비 때문에 바빠서 투표를 못 할 것 같은 마음에 사전 투표했다"고 말했다.

계양2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주변 임학사거리와 인천지하철 1호선 임학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한 탓에 주변 직장인들의 차량이 몰리면서 유권자 간 설전도 일어났다.

행정복지센터에는 총 14면의 주차면 수가 있지만, 주차장 입구에 차량 4대가 줄지어 있기도 하는 등 유권자들의 차량 행렬을 소화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차 뺄 데 없어요" "못 들어가요" "저 나간다고요" "아, 거참" 등의 운전자들 간의 고성도 오갔다.

50대 여성 최 모씨는 "운전자 간 배려해야 하는데, 각자 원하는 대로만 운전하니 싸움이 난다"며 "모두를 위한 선거 때문에 온 건데 서로 배려해 주는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는 전국 356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사전투표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이 있으면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사전투표 첫날인 5일 낮 1시 현재 인천지역 사전투표율은 7.3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1대 총선 같은 시간 사전투표율 5.30%보다 2.06%p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