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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수비수 진첸코 "조국 우크라이나가 부르면 싸우러 갈 것"

뉴스1

입력 2024.04.05 17:36

수정 2024.04.05 17:36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에서 뛰는 측면 수비수 올렉산드르 진첸코(28)가 우크라이나가 부르면 영국을 떠나 조국을 위해 싸우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5일 BBC와 인터뷰를 가진 진첸코는 "만약 우크라이나에서 내게 소집 명령이 온다면 당장 조국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첸코는 2021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일으킨 전쟁으로 인해 충격에 빠졌다. 그는 조국 사람들을 위해 약 100만 파운드(약 17억원)를 기부하는 등 적극적으호 행동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대 동원 연령을 27세에서 25세로 낮추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예비군을 소집한다는 계획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와의 전쟁을 위해) 50만명의 군인이 더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BBC 뉴스나이트에 출연한 진첸코는 "EPL과 전쟁에 나서는 것 중 선택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고국행을 택했다.

진첸코는 "명확히 말할 수 있다. 난 (싸우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와의 전쟁 최전방에 있는 군인 중 친구들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진첸코는 "나와 함께 학교에 다니면서 운동장에서 놀았던 친구들이 이제 국가를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도 "솔직히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그것이 사실이다. 우린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멀리 영국에 떨어져 있어 당장 직접적인 전쟁 참여는 어렵지만 진첸코는 진심으로 고국을 위한 평화를 기원했다. 그는 "일부는 내가 우크라이나에 있는 것보다 여기(런던) 있기가 더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난 전쟁이 끝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진첸코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기 위해 계속해서 기부금을 보냈고, 총액이 100만 파운드를 넘었다. 그는 "지금 난 어떻게 하면 조국을 위해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난 내가 우크라이나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2016년 러시아 프로리그 우파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던 진첸코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임대)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아스널에서 뛰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에도 아스널의 주전 왼쪽 풀백으로 23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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