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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도 지났다"...'대만 지진' 실종자 10명·고립 636명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6 10:36

수정 2024.04.06 10:36

지난 5일(현지시간) 대만 동부 화롄현에서 지진으로 일부가 붕괴해 기울어진 톈왕싱 건물이 철거되고 있다. 3일 발생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12명이 숨지고 11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지난 5일(현지시간) 대만 동부 화롄현에서 지진으로 일부가 붕괴해 기울어진 톈왕싱 건물이 철거되고 있다. 3일 발생한 강진으로 지금까지 12명이 숨지고 11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3일 대만에서 일어난 강진이 '골든타임(발생 후 72시간 이내)'까지 지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이들의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6일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 중앙재난대응센터는 이날 오전 6시2분(현지시각) 현재 실종자는 외국인 2명을 포함해 10명이며 다른 636명은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팀은 실종자 가운데 6명이 진앙 인근 유명 관광지 타이루거 국립공원 내 바위 더미 아래에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은 가장 최근 사망자 2명이 발견된 장소다.

현재까지 총 사망자는 12명이지만, 대만 소방 당국은 마지막 2명을 아직 공식 집계에 넣지 않아 10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고립된 이들도 대부분 타이루거 국립공원에 갇혀있다. 타이루거 국립공원에는 대만 100개 봉우리 중 27개가 몰려있고, 가장 높은 봉우리 해발은 3742m에 달한다. 그만큼 산세가 험해 구조가 쉽지 않다. 여행객과 트레킹족들이 상당수 실종자가 된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는 1133명으로 집계됐다.

여진이 계속되는 점도 구조 작업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중앙기상서(기상청)는 이날 오전 6시까지 총 588차례 여진이 있었다면서 규모 6 이상이 2차례, 규모 5~6은 21차례였다고 밝혔다.
진동이 확연하게 느껴진 여진은 133차례에 달했다.

한편 대만에서는 지난 3일 오전 7시58분 규모 7.2(유럽지중해지진센터·미국 지질조사국은 7.4로 발표)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 당국은 이번 지진이 약 2400명이 숨진 지난 1999년 9월 21일 규모 7.6 지진 이후 최대라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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