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이제는 인상 가능성 제기, 멀어지는 미 금리인하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6 16:33

수정 2024.04.06 16:33

금리인하 횟수 7번, 3번, 한번으로 줄더니 이제는 금리인상 가능성 제기
[파이낸셜뉴스]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 로이터연합뉴스
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행보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당초 금리인하 시점이 올해 3월에서 6월로 밀렸고 금리인하 횟수도 7차례에서 3차례로 줄었고 최근에는 올해는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이 나온데 이어 이번에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거론된 것이다. CNBC에 따르면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연설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통제하기 위해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한 것과 다른 전망이다.

보먼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잠재적 요인들이 상당하다면서 통화정책 담당자들은 성급하게 통화정책을 완화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먼은 "비록 금리인상이 기본 전망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인플레이션이 더 떨어지지 않거나 역전되면(상승하면) 향후 FOMC에서 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금리를 지나치게 앞서, 또는 지나치게 빨리 인하할 경우 인플레이션 반등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먼은 이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을 장기적으로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먼은 1년씩 돌아가며 FOMC 표결권을 갖는 지역연방은행 총재들과 달리 영구적인 표결권이 있는 연준 이사다. FOMC에서 직접 표를 던져 자신의 의사를 나타낼 수 있는 자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해 최근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달 20일 FOMC 당시와 미묘하게 다른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파월 의장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연내 세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재확인하면서도 금리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하강을 가리키는 더 많은 증거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좀 더 직설적으로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는 없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올해 FOMC 표결권이 있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올해 연말께 한 차례만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한발 더 나아가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하다"라며 "연준이 연내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