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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밖으로 나온 웹툰...영화, 애니로 무한확장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8 06:00

수정 2024.04.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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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밖으로 나온 웹툰...영화, 애니로 무한확장

[파이낸셜뉴스]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K-웹툰 인기가 커지면서 웹툰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애니메이션, 드라마와 영화가 크게 늘고 있다. 파격적 상상력을 펼친 웹툰 작품들이 모바일을 벗어나 드라마와 영화, 게임으로 그 파급력을 무한 확장 중이다.

'유미의 세포' 글로벌 35억뷰

8일 업계에 따르면 웹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웹툰 시장 조사를 보면, 지난 2017년 3799억원 수준이던 웹툰 시장은 2020년 1조538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고, 2021년 1조5660억원, 2022년 1조8290억원으로 커졌다. 웹툰의 인기가 커지면서 최근 드라마, 영화, 뮤지컬에 게임 등에 웹툰 IP 활용은 더욱 활발해졌다. 네이버웹툰의 인기작 '유미의 세포들'은 최근 3D 애니메이션 영화로 개봉했다.
웹툰 IP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은 30대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연애 이야기를 머릿속 세포들의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재미있는 소재와 공감가는 스토리로 글로벌 누적 35억 뷰 조회수를 달성했다.

네이버웹툰은 ‘유미의 세포들’ IP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은 국내 최초로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결합을 선보였고, 이 드라마는 공개된 OTT 플랫폼에서 유료가입기여도 1위를 기록하면서 콘텐츠 파워를 입증했다. ‘유미의 세포들’ IP를 활용한 쿠션, 키링, 인형마그넷, 퍼즐, 무드등 등 다양한 형태의 굿즈 판매에 이어, 현재 뮤지컬도 개발 중이다.

'상남자' 드라마로 제작 중

네이버웹툰에서 2020년 공개된 웹툰 '상남자'는 네이버웹툰의 영상 자회사인 스튜디오N에서 드라마로 제작 중이다. 김태국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최근 일본 라인망가에서 월 거래액 1억1500만엔(10억2000만원)을 넘긴 인기작이다.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전지적 독자 시점'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웹툰 IP다. 웹소설 원작으로 웹툰, 게임으로 확장한 '나혼자만 레벨업'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현재 한국·일본 TV와 넷플릭스 등에서 공개됐다.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기반한 게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오는 5월 넷마블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돌파한 대작 웹툰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스마일게이트의 첫 제작 영화로 선택된 IP로, 이민호, 안효섭, 블랙핑크 지수 등이 캐스팅됐다. 10년 동안 연재된 소설처럼 멸망해버린 현실에서 유일하게 결말을 알고 있는 김독자가 소설 속 주인공 유중혁과 함께 세상을 구하기 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네이버웹소설 원작으로 지난 2018년 연재 이후 누적 조회수 2억 뷰를 기록한 바 있다.

웹소설 원작 인기 웹툰 '외과의사 엘리제'도 한국·일본·북미·남미· 유럽 TV·OTT를 통해 공개됐고, 국내에서 드라마로 방영됐던 '이두나!'는 일본판 애니메이션이 오는 7월부터 후지TV에서 방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웹툰은 IP 확장의 창구가 됐다"며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등 영상화에 게임, 굿즈 판매까지 이어지면서 활발하게 IP를 확장 중"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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