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스라엘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군 대부분 철수..미국 요구 때문 아니다”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7 20:54

수정 2024.04.07 20:56

[이스라엘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라엘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하마스와 6개월째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지상군 병력 상당수를 철수했다.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간밤 1개 여단을 제외한 지상군 병력 대부분을 가자지구 남부에서 철수했다”고 전했다.

현재 가자지구 남부에 남아 있는 유일한 부대는 ‘넷자림 통로’를 지키는 나할 여단이다. 넷자림 통로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분할하기 위해 남부 베에리 인근 가자지구 동쪽 분리 장벽에서 서쪽 지중해 해변까지 뚫은 관통 도로다.

이스라엘은 철수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그동안 남부 최대도시 칸 유니스에서 작전해온 98사단이 철수했다”며 “이는 전투 임무가 완료된 데 따른 것으로, 미국의 요구 때문은 아니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리는 "필요할 때마다 작전을 재개하겠지만 작전이 없는 상황에서 계속 그곳에 주둔할 필요는 없다"며 "98사단은 하마스의 칸 유니스 부대를 파괴했고 수천 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 할 만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칸 유니스에서 병력이 철수하면서 남부 최대 도시 라파에 은신 중인 피란민이 주거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필요하면 다시 작전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병력 철수가 휴전 협상과 관련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마스는 그동안 휴전과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이스라엘군 철수와 영구 휴전 논의 등 조건을 내걸었다.


다만 하마스 소탕과 인질 구출, 가자 지구발 안보 위협 해소 등을 전쟁 목표로 내건 이스라엘은 이런 하마스 측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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