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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개혁, 尹 중심으로 잘 해결될 것" 조계종 지지에 尹 '의지 표명'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7 22:53

수정 2024.04.08 10:22

윤 대통령, 진관사 찾아 조계종 인사들 만나
진우스님 "의료개혁에 조계종 뿐 아니라 종교계는 한마음으로 지지"
尹, 국민 생명과 건강 보호 의지 표명
진관사서 발견된 독립운동 태극기에 尹 "호국불교 정신에도 감사"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대웅전 입구에서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화상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대웅전 입구에서 관불의식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진관사를 찾은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최근 정부의 의료개혁과 관련, "(정부가) 윤 대통령을 중심으로 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한 조계종의 지지에 감사를 전하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같은 대화는 윤 대통령과 진우스님이 진관사에서 발견된 독립운동에 사용됐던 태극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호국불교'를 언급한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진우스님은 윤 대통령이 추진하는 의대 증원 등 의료개혁에 지지 의사를 거듭 표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진우스님이 "국민의 생명을 살리고자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에 조계종 뿐만 아니라 종교계는 한마음으로 지지하며, 대국민 성명도 여러 차례 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진관사 방문은 진관사가 한국 불교의 명상, 음식 등 고유한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는 것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

진관사에 들어선 윤 대통령은 진우스님과 함께 대웅전 입구에서 관불의식에 참여한 뒤 조계종의 주요 인사들과 한문화체험관에서 만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계종과 진관사가 국민의 마음 건강을 위한 명상을 대중화하고 전파하는데 기여해오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진관사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불교 음식과 문화유산을 체험할 기회를 넓힌 것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고려 현종 때 창건된 진관사의 역사와 진관사에서 발견된 독립운동에 사용됐던 태극기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나라가 어려울 때 함께 힘을 모았던 호국불교 정신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후 진우스님은 의료개혁에 대한 지지의사를 재차 밝혔고, 윤 대통령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지난 3월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종교지도자들간 오찬 간담회에서도 진우스님을 포함한 여러 종교계 지도자들은 "의료개혁이 지금 전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물러서선 안 된다"고 윤 대통령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이날 만찬 메뉴로는 조계종 사찰음식 명장인 진관사 회주 계호스님이 준비한 잣죽, 잡곡밥, 쑥된장국, 도토리묵, 산나물, 전, 두부, 샐러드 등 사찰음식이 올라왔다.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차담을 나누며 환담을 이어간 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마음의 정원 진관사의 법향이 온땅에 가득하길 빕니다"라고 기록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진관사 방문에는 조계종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 총무부장 성화스님, 기획실장 우봉스님, 진관사 회주 계호스님, 진관사 주지 법해스님 등이, 대통령실에선 이관섭 비서실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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