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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도 맛보게 싸줘"..시식용 빵 포장해달란 손님, 거절하자 '저주' 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8 05:51

수정 2024.04.08 05:51

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파이낸셜뉴스] 빵집에서 시식용 빵을 따로 포장해 달라고 요구한 손님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빵집서 시식용 빵을 포장해달라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빵집 아르바이트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전날 저녁 손님 한 명이 슈크림빵 2개와 소시지빵 4개를 계산하고 나갔다 들어오더니 ‘여기도 시식용 빵이 있냐’고 물어보길래 ‘있다’고 답했다”고 했다.

A씨는 “시식용 빵이 있는 곳으로 손님을 안내한 후 ‘한번 드셔보시겠어요’라고 했더니, 손님은 시식용 빵을 3~4개 맛보더니 ‘빵맛이 괜찮네요. 우리 애들이 좋아하는 맛이네요’라며 직원에게 시식용 빵을 포장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A씨는 손님에게 “시식용 빵들은 말 그대로 빵을 구입하시는 손님들이 빵 구입전 먼저 맛 보시는 용도라 포장은 불가합니다”라고 답했지만 손님은 “이게 손님들 먹어보라고 주는 빵이니 내가 집에 가져가서 먹어도 상관없지 않냐”며 “집에 있는 우리 애들도 맛을 봐야 다음에 또 사갈 것 아니냐”고 맞섰다.

실랑이는 이어졌고 손님은 직원에게 “사장이냐”고 묻기도 했다.
사장이 아닌 직원이라고 하니 손님은 “내가 사장한테 직접 말할테니 사장님을 불러달라”고 요구했고, 사장이 부재중이라는 대답에는 “그럼 잘 됐네요. 사장 없으니 조금 포장해줘도 모를꺼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A씨는 “마치 나 혼자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아무리 불가하다 말해도 소용없고 한 10분 정도를 실갱이하다 통화를 하더니, ‘일 오래해요~ 여긴 엉망이네’라며 악담하는 것처럼 한마디 하고 떠났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10여분 동안 응대하다 가고 나니 몸에 힘이 쭉 빠지고 머리가 어질어질했다”라며 “시식용은 포장 불가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경우는 누가 맞는 건가요?”라며 글을 마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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