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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영남알프스 완등 올해도 조기 마감.. 작년보다 50일 빨라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8 11:00

수정 2024.04.09 12:39

울주군 2024년 영남알프스 완등 이벤트 마감 공지
지난 7일 오전 9시 43분 순은 메달 지급 신청 3만명 접수 마감
4월 마감은 처음.. 지난 2022년보다는 6개월 빨리 종료
올해 초 재약산 제외되면서 8봉에서 또다시 7봉으로 줄어
올해 1~3월 울산에서 보기 드문 폭설도 한몫
울산 영남알프스 완등 올해도 조기 마감.. 작년보다 50일 빨라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선착순 3만명에게 순은 메달을 기념품으로 지급하는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이벤트가 올해도 조기 마감됐다. 지난해 보다 두 달 가까이 빠른 것으로, 이벤트 실시 후 4월에 마감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 울주군은 8일 영남알프스 완등 모바일 앱을 통해 "지난 7일 오전 9시 43분 완등 인증 물품 지급 대상 3만명이 완료됐다"라고 공지했다.

이는 지난해 5월 27일 마감된 것과 비교하면 50일 빠르며 지난 2022년의 경우 10월 17일에서야 완등자수가 3만명에 도달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6개월이나 빠른 것이다.

영남알프스 완등 이벤트가 2년 연속 상반기에 조기 마감된 것은 완등 대상 봉우리가 해마다 하나씩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까지 가지산, 운문산, 신불산, 간월산, 영축산, 고헌산, 재약산, 천황산, 문복산 등 영남알프스 9개 봉우리를 완등 해야 했지만 지난해 문복산이 빠져 8개 봉우리로, 올해는 안전 상의 이유로 재약산이 제외되면서 7개 봉우리로 감소했다.


여기에다 올해는 1~3월 영남알프스 일원에 내린 폭설도 하나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좀처럼 눈을 보기 힘든 울산에서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자 눈꽃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이 크게 몰렸다는 분석이다.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이벤트 참가자가 이벤트 모바일 앱에 게시한 사진. 고헌산에서 눈 덮인 가지산을 촬영했다.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이벤트 앱 화면 켭처.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이벤트 참가자가 이벤트 모바일 앱에 게시한 사진. 고헌산에서 눈 덮인 가지산을 촬영했다.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이벤트 앱 화면 켭처.

울산의 한 등산 동호회 관계자는 "역대급 규모의 많은 눈이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울산, 부산, 경남 등의 산꾼들이 영남알프스를 자주 찾았고 완등 대상 봉우리마저 7개로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이벤트 참가자가 급증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완등에 성공한 이모씨(51)는 "완등자 수가 2월 말 절반을 넘겼다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조기 마감이 걱정돼 3월 말에 완등을 마무리했는데 지금 보니 아슬아슬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남알프스 완등 이벤트 참여자 수는 2022년 8만명, 2023년 9만명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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