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유재규 기자 = '의과대학 증원'을 두고 '의정(醫政)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가천대학교 총장이 소속 대학 의대생들을 향해 강의실로 돌아와 줄 것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8일 가천대 의대에 따르면 가천대 의과대학 홈페이지에 '사랑하고 자랑스러운 가천의 아들, 딸들에게'라는 제목으로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글을 남겼다.
이 총장은 "나 같은 의사, 환자를 가슴으로 치료하는 의사. 의사가 천직이라 믿고 환자를 사랑하며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는 의사를 키우고 싶다"며 "그런데 지금 길을 잃고 고뇌하고 있을 여러분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라는 직업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에 정말 숭고하다. 여러분은 그 숭고한 의사의 길을 선택했고 어떤 상황에서라도 환자를 포기해서 안되며 환자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나의 희생도 감수하는 것. 의사의 숙명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정부와 의료계 선배들이 지혜를 모아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며 "하루 빨리 강의실로 돌아와 학업을 이어가면서 여러분의 의견을 개진하기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지난 3월20일 정부는 2025년 전국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가천대는 130명으로 확정됐다. 기존 40명에서 2배 늘린 신청보다 3배 늘어난 규모이다.
이후 전국적으로 의대생들의 휴학계 바람이 불었으며 가천대 의대는 지난 1일 개강했지만 강의에 참석한다는 학생이 적어 온라인 수업을 진행 중이다.
가천대 의대 총학생은 258명으로 알려졌으며 일부는 휴학계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학계 제출은 이번 사태와 무관하다며 대학 측은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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